전래동화를 막 읽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어요~~

시리즈 비룡소 전래동화 6 | 글, 그림 이윤정
연령 5~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3월 6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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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펴는 순간…

역시 늘 하던대로 저자부터 살펴봤답니다.

밥을 먹기 전 꼭 손을 씻어야 하고, 잠을 자기 전 꼭 양치질을 해야 하듯,

전 책을 읽기 전 꼭 저자부터 살펴봐야 직성이 풀리더라구요. ^^

학창시절 항상 작가에 대해 한참을 파헤쳐 보고 나서야 본문의 내용을 읽기 시작하던 버릇이

어른이 된 지금도 아직도 고수하며 고집 아닌 고집을 피우고 있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윤정’ 씨입니다.

그런데….. 1982년생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어요.

우선,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 작가라는 사실에 한 번 놀랐고,

이렇게 젊은 분이 자신의 첫번 째 그림책으로 펴낸 책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뼈대가 있고 재미도 같이 겸비한 멋진 책으로 탄생시켰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답니다.

호랑이를 무지무지 사랑한 나머지 호랑이가 나오는 옛날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는 이윤정님…

어떤 분인지 사뭇 궁금해지기까지 하더군요. ^^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호랑이 잡는 법’에 대해 소개되어지고 있답니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강원도 할매가 호랑이 잡는 법, 하루살이가 호랑이 잡는 법, 술 취한 아저씨가 호랑이 잡는 법,

과부 집 강아지가 호랑이 잡는 법, 외딴집에 사는 오누이가 호랑이 잡는 법에 대해

작가의 해학과 재치가 넘치는 독특한 설명들로 이야기가 전개되어지고 있어요.

옴니버스식 구성처럼 짧은 단편들을 모아서  엮어진 하나의 이야기 같아서

제법 긴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6살 난 딸아이가 제법 재미나게 보더군요.

동물의 왕이자 무섭기 그지없는 호랑이가 여기 저기에서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치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듯 재밌다고 깔깔거리며 웃더라구요.

그리고,  본문 내용을 보면 의성어와 의태어는 좀 더 큰 글씨체로 나타내고 있으며

각 단편의 제목은 큰 글씨체를 물결처럼 나타내고 있어서

아이들이 시선을 집중하기에 아주 좋은 효과를 보이구요.

전래동화라고 하면, 자칫 무겁고 재미없는 종류의 내용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비룡소 전래동화 시리즈 중의 한 권인 ‘호랑이 잡는 법’은 곳곳에서 아이의 웃음을 자아내더라구요.

특히나 마지막 부분…..

오누이가 호랑이의 엉덩이에 나팔을 꽂았더니,

나팔에서 나오는 소리에 놀란 호랑이가 정신없이 날뛰다가 지쳐 쓰러지고 말았다는 얘기를 보더니

엉덩이에서 나팔 소리가 난다는 설정이 너무 재밌다며 한참을 웃더라구요. ^^

 

전래동화의 주요 단골손님인 호랑이….

사납고 무서운 동물이긴 하지만, 전래동화에서는 그 누구보다 친숙하게 다가오는 캐릭터이기도 하죠.

우리 예은이도 처음엔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책을 보는 듯 싶더니만

다 읽고 나더니 호랑이를 그리겠다며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꺼내오더군요. ^^

 

일러스트도 독특하고, 내용 또한 한 편의 코미디 프로를 보는 듯한 재미가 가득한 ‘호랑이 잡는 법’…..

전래동화를 막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