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디미온 스프링, 굉장히 흥미진진한 소설이었다.
뭐랄까..굉장히 익숙하면서도 참신한 그런 소설.
작가가 처음 쓴 소설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하기엔 굉장히 이음새가 부드럽다.
이 소설은 3인칭과 1인칭 시점을 적절히 조화시켰는데. 특히나 1인칭 부분의
엔디미온 스프링의 관점을 마치 정말 내가 매혹당한 듯한 기분이 든다.
거의 500페이지에 달하는 이 소설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무렵.
아아..언제쯤 다 읽게 되는 걸까..하고 고민했었는데.
정말 시간이 빠른건지 읽는 게 빠른건지. 어느새 다 읽고 책의 마지막 부분을 보고 있었다.
흥미로웠다. 이 책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단어는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엔디미온과 블레이크, 그리고 탐욕과 사회에 물든 어른들.
엔디미온은 파우스트에게, 블레이크는 다이애나 벤틀리에게 이 책을 지켜낸다.
둘의 방법은 조금 다르긴 했지만 본질적인 면에서는 같았다.
어쨌든 그들은 멋지게 책을 지켜냈고, 결국 이겼다.
그 점이 왠지 통쾌했다.
이 책의 장점은 크게 2가지다.
하나는 실존 인물을 통한 전개를 사용하여 실질적인 지식을 주었다는 점.
판타지 소설이라는 점을 가만해서 보고, 실제를 확인해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였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또 하나는 판타지 소설이었다는 점.
청소년 소설은 어떤 유용한 주제를 담고 있다고 하더라고 재미가 있으면 잘 읽지 않게 된다.
청소년들이 소설을 읽는 것은 물론 문학 작품이나 인생의 의미, 공부를 위해서 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재미가 아닐까. 아니, 나는 그렇다. 재미있는 책을 보는게 행복하니까.
여태까지 읽은 것들 중에 재미없는 책을 찾지는 못했지만…(워낙 책을 좋아하다 보니)
이 책은 정말 책을 읽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주제 자체도 책에 완련된 거니까. 대 만족.
제법 효과가 있을 꺼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런 책이라면 백과사전 같아도 언제나 환영.
*혹시 책을 열심히 읽다 보면 나에게도 이런일이 생길수도 있지 않을까.
오직 나만을 선택해 주는 나만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