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책을 만나다!

연령 11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3월 5일 | 정가 16,000원

기숙사에 지내게 되면서 집으로 오는 책을 동생이 먼저 받아보게 되었다.

나와는 다르게 책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동생이 이 책에 관심을 보이는 게 신기했다.

약간 두껍고 강렬한 표지디자인이 옛도서관에 있을 법를 연상시켜서 그런지 동생은 빠른 속도로 책을 읽어나갔다.

내가 엄마에게 기숙사로 책을 보내주라했을때 엄마는 동생이 벌써 책을 반이나 넘게 읽었다고 했다.

동생한테 미안하지만 엄마는 어쩔수없이 나에게 책을 보냈다.

원래 그렇지 않던애가 책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신기하고 왠지 기숙사생활을 하면서 멀어진

남매사이에 이야기 꺼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비상한 제목 ‘비밀의 책’, 이책의 주인공은 블레이크다.

마냥 호기심 많고 도서관이 좋은 이 아이에게 운명처럼 비밀의책 엔디미온 스프링이 나타난다.

아무것도 써져있지 않은 백지책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는 작가와 기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만큼 책을 읽을때 그 책에 빠져들려는 노력도 많이 하지만

그 못지안하게 글쓴이의 문체와 사건의 이음새에 관심이 많다.

작가가 떠올리는 그 장면을 작가가 글로 써 풀어내지 못한다면 그건 작가만의 글이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글이 될 수 없다.

약간 서정적이며 부드러운 문체로 판타지풍의 이야기를 풀어냈다는게 관심이 갔다.

실존했던 구텐베르크의 등장으로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느낌이 판타지느낌을 제대로 살렸던 것 같다.

 

이책을 읽으며 빠져들었던 부분은 옛날의 금속활자로 책이 만들어지기 이전과 이후를 생각하면서 부터였다.

요즘에는 세련되고 멋진 표지들의 책이 활개를 치고 전자책또한 만들어지면서 이런 고서들에 대해 나는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그 시대, 몇백년전 몇천년전 그들의 삶과 사상을 담고있는 그책들의 숨결을 지금도 느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고서의 매력이라고 생각됐다.

그 오랜시간동안 책이 사랑받

그리고 바로이책! 엔디미온 스프링은 신비한 능력가지 지니고 있었으니 당연이 만인이 소유하고 싶었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일이면 광주에가 가서 동생을 만나게 될텐데 이책을 반쯤밖에 못읽은 동생이지만 동생과 함께 이책에 대해 한번이야기 해보고 싶다.

신비로우면서도 재미있고 판타지 풍이였던 이책이 내동생의 관심을 끌었던 점 이점을 나는 이책의 최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누구에게나 읽고 싶은 책이 되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지만 모든 지혜가 담겨 있는 책, 금지된 지식과 끝없는 권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책!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을 탐욕으로 이끌었지만 내게 이책을 가지겠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당연히 no다

사람의 지혜와 권력같은 것들은 궁극의 책 따위가 아니라 자신의 지적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책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지겹지 않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이책 ‘비밀의 책, 엔디미온 스프링’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