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년 전으로 과거여행을 떠난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만나보고 싶니?’
‘수백만 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점이 가장 불편할까?’
‘나는 원시인들이 그린 동굴벽화를 가장 먼저 보고 싶고, 불편한 건 덜 익은 고기를 먹어야하는 게 정말 싫을 것 같다. 난 바싹 익힌 고기를 좋아하거든요.’
책장을 넘기기 전 난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과거여행을 떠났다.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수백만 년 전을 ‘선사시대’라고 한다. 우리는 선사시대의 생활모습 등을 직접 보기 위해 박물관을 찾거나 더 궁금한 것들은 책으로도 찾아 읽는다. 박물관에 가면 정말 선사시대로 돌아간 듯 원시인들이 사용한 도구나 그들의 장식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박물관에서 본 원시인들의 생활모습을 완벽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박물관을 찾지 않은 어린이들이라 해도 이 책을 보면 원시인들의 생활모습이나 그 시대의 모든 생활상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어 참으로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준호와 민호를 따라서 원시시대로 한 번 빠져보자.
고고학자인 아빠가 경주 박물관으로 전근을 오면서 준호 네는 경주의 작은 마을로 이사를 오게 된다. 짐정리를 하던 중 상자들을 갖다놓으러 준호와 민호는 지하실로 내려갔다 작은 골방에서 쌓여있는 두루마리를 발견하게 되고, 그걸 펼치는 순간 원시시대로 떨어지게 된다.
그곳에서 지금은 멸종된 쌍 코뿔소도 보고 원시인들에게 잡혀 동굴로 끌려가게 된다. 동굴 속에서 민호는 원시 꼬마에게 주머니 안에 있던 구슬을 꺼내 굴리면서 놀아주기도 한다. 그런데 동굴 안에서 원시인들이 잡아온 사슴 고기를 굽자 그 냄새를 맡고 늑대들이 몰려온다. 원시인들은 불붙은 나뭇가지를 집어 들어 겁을 주어 무사히 늑대를 쫓아낸다. 늑대가 나타난 걸 알려준 준호, 민호에게 원시인들은 고마운 뜻으로 구운 고기를 먹으라고 준다. 맛있게 먹는 민호와 달리 준호는 털과 살가죽이 붙어있고 불그스름하게 핏기가 있는 고기를 먹지 못하고 헛구역질만 한다.
준호와 민호는 동굴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원시인들의 관심을 끈다. 혼란스러운 틈을 타고 준호와 민호는 도망쳤고 원시인들은 뒤를 쫓는다. 도망치다 민호는 잃어버린 두루마리에 발이 걸려 넘어지고, 처음처럼 두루마리가 허공으로 두둥실 떠오르며 펼쳐지더니 아이들은 사라진다. 그리고 집으로 무사히 돌아오게 된다.
시간은 멈춰있었고, 부모님께선 여전히 이삿짐을 정리하시느라 바쁘시다. 준호와 민호는 부모님께 지하실에 있는 마법의 두루마리는 비밀로 하기로 한다. 가슴 설레는 모험과 비밀의 세계가 앞으로 쭈욱~ 준호와 민호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우~생각만으로도 가슴 설레고 두근거린다. 나도 책속으로 들어가서 준호, 민호와 함께 가끔 원시시대를 탐험해보고 싶다. 그럼 너무 신나고 재미있을 것 같은데… 아쉽지만 그 설렘을 박물관이나 책으로 달래야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