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많고 역사광인 두 형제의 모험기를 다룬 역사책입니다.
아주 오랜 석기시대부터 쭉 과거 모험을 하며 역사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한국사이야기이죠.
한국사하면 역사이야기에 호기심을 보이거나 관심을 갖는 아이들 몇몇은 제외하고는 좀 지루하고 고리타분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일겁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과거에 대한 이야기들을 상상하고 이해하는것은 요즘 아이들에겐 괭장히 어려운 일이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어렵고 지루할 지 모르는 한국사이야기를 조심스레 들춰보며 약간의 양념을 곁들여 재미난 모험이야기로
탈바꿈 시킨것이 바로 이 책 <마법의 두루마리> 입니다.
경주라는 역사의 도시로 이사오게 된 두 형제.
이 두 형제가 우연히 지하실에서 두루마리를 발견하게 되면서 이들은 아주 괭장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두루마리를 펼쳐보면서 석기시대로 떨어진 준호와 민호
석기시대에 동물들을 만나고 원시인을 만나서 동굴에 갇히게 되지만
지혜를 짜내어 이 동굴을 탈출하여 본래의 집으로 돌아온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
첫 도입부분에서는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의 배경과 구성이 너무나 흡사해서 반가움반, 서운함 반의 감정이 들었습니다.
새로 이사 올 숲 속에 있는 집, 두 형제인 사실만으로도 왠지 이웃집 토토로가 여기에도 튀어나올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보는 아이들은 좋아하겠지만 어른인 제가 봤을때는 반가움보다는 아쉬움이 조금 더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도입에서와 달리 준호, 민호는 석기시대의 모험을 통해서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광경을 경험하면서 석기시대를 몸소 체험하게 됩니다
그 시대의 원시인을 만나게 되면서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하는 생각에 온몸의 전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반부터 바로 긴장감이 감도는 모험이야기,,
그 속에 간간히 책 오른편에 석기시대에 관련한 자세한 설명들로,
읽는 아이들은 보다 더 사실적인 체험을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원시인에게 잡혀가서 탈출하기까지 그리 심각하지 않고 아주 잔인하지 않고, 무겁지 않게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과거에 대한 인식에 많은 부담을 줄인듯 합니다.
자칫 무겁고 무섭고 두려운 이야기로 끌고가기보다는 아이들 입장에서 아이들이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긴장감을 갖고 이야기를 풀어나가 쉽게 석기시대를 체험하고 떠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준호의 역사노트>에는 본문에서 다루지 못한 더 자세한 설명과 안내를 해주고 있어서
역사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는 모습도 인상깊었습니다.
모험이야기와 역사노트의 이중분할로 인해 읽는 독자로써 책 한권을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고
약간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더 유발해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책입니다.
또한 도입부분에 제시한 미스테리적인 문제 – 할아버지가 사라진 사실, 여자아이가 갑자기 사라진 사실- 들을
의문의 여지로 남겨두어 2편, 3편에 대한 기대감도 높여주고 있습니다.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중에
1편인 <석기시대로 떨어진 아이들>은
2편 <고려의 시장에서 만난 아라비아 상인>
3편 <거북선이여 출격하라>
4편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로 이어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두루마리를 통해 역사속으로의 신나는 모험이야기,,
두 형제가 경험하는 모험이야기로 우리 역사에 대한 맛난 이야기를 계속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