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찬규와 똑같이 이제 막 학교에 들어간 은서.
주인공과 쉽게 동일시 되어 즐겁게 책을 읽었다.
“엄마 이 책 되게 재밌어.”
“무슨 내용인데?”
“응, 찬규도 나랑 같은 1학년인데 학교에서 화장실 가기 싫어서… 음… 냄새가 많이 났대. 화장실에서… 그래서 참다가 오줌을 싸버렸는데, 그래서 학교 안 다닌다고 했는데… 아빠가 ‘나도 옛날에 똥 쌌다’해서 아빠 이야기에 용기를 얻어서 학교에 갔다는 이야기야.”
이미 먼저 읽었던 나는 은서의 설명이 더 웃기다.
이 책은 1학년 아이의 마음을 참 잘 읽은 것 같다.
방과후 교실에서 아이들과 생활한 나는 ‘신학기 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많이 보았다.
평소 똑똑하고 야무진 아이인데도 학교에 적응을 쉬 하지 못하고, 매일 배가 아프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여러가지 이유를 들면서 등교를 거부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찬규도 유치원에 다닐 적과 다른 느낌의 학교를 거부한다.
특히 화장실을 그 타겟으로 둔다.
정해진 시간과 규칙. 그리고 엄한 선생님.
달라진 환경들이 1학년 아이들에게 갑자기 도전적으로 느껴지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아빠, 엄마도 예전보다 “책임감”을 강조하고, 뭐든지 스스로 하라고 하고…
갑자기 무거워친 책가방처럼 마음도 무거울 1학년.
다행히 우리 은서는 주인공 찬규를 안쓰럽게 생각했다.
그냥 솔직하게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해도 되는데… 하면서.
은서는 지금의 학교가 참 좋단다.
학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즐겁게 다닐 수 있도록 계속 응원을 할 참이다.
세상 모든 1학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