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주사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178 | 글, 그림 페터 쉐소우 | 옮김 한미희
연령 5~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1월 12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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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 있는 거야??! (보기) 판매가 10,800 (정가 12,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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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창밖에서는 새가 노래하며 하루가 시작된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고 내일도 그럴 것이다. 새소리는 우리에게 따뜻한 아침을 여는데 도움을 준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그 새가 모두 같은 새일까?

 우리는 생명이 태어나서 살아가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 살아가는 마무리인 죽음에 대해서는 말하기 두려워한다. 특히 죽음이 정말로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경우는 사랑하는 것과 이별인 경우 가장 절실하게 다가온다. 늘 우리 곁에 있는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는 것 같다. 죽음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우리의 일부인데 말이다.

 한 소녀가 얼굴에 성질이 가득 찬체로 이상한 가방을 질질 끌며 공원 안을 소리를 지르며 돌아다닌다. 공원에서 가족들과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휴식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신경쓰이는 일이다. 소녀는 계속 그렇게 돌아다니며 이럴 수 있는거야? 라고 밑도 끝도 없는 소리만 지른다. 공원에 있는 작은 동물.. 작은 사람… 키큰 아이… 하나씩 하나씩 소녀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소녀는 이상한 가방을 계속 끌고 다니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고, 아이들은 궁금해하며 소녀를 따라다니다가 조심스럽게 묻는다. 무슨 일이 있는거냐고……

 소녀는 엘비스가 죽었다고 한다. 따라다니던 아이들은 어? 엘비스????? 그 유명한 가수…..? 그것때문에 저렇게 괴상한 퍼포먼스를 했나 어리둥절해한다. 그런데 엘비스는 가수가 아니고 소녀의 작은 새이다. 소녀는 그 가방에 죽은 엘비스를 데리고 묻을 곳을 찾아다닌 것이다. 그런데 소녀는 엘비스의 죽음을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소녀를 따라다니던 아이들에게 엘비스를 보여주자 아이들은 이유도 알 수 없이 슬펐다.

 아이들은 소녀와 함께 엘비스를 묻어준다. 엘비스와  이제는 헤어지는 것이다. 엘비스를  묻은 후 아이들은 공원에 함께 앉아있다. 소녀는 엘비스의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아이들은 엘비스와 소녀를 생각하며 함께 마음 아파한다. 그리고선 서로 가슴으로 안아준다. 소녀는 이제야 완전히 엘비스를 좋은 마음으로 보내주게 된다.

 살다보면 감기는 시도 때도 없이 걸린다.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오는 감기는 우리의 몸과 마음 모두 힘들게 한다. 그래서 면역주사를 맞는다. 아니면 미리 걸렸던 감기를 생각하며 이번에 걸린 감기를 더 현명하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감기가 잘 나을 수 있도록 한다.

 죽음도 감기 같이 면역주사가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우리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 아파도 상심하지 말고 용기내고 잘 이겨내라고 면역주사를 한 대 놔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