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림님의 글과 사진엔 언제나 믿음이 간다
포스트잇 라이프도 그전 작품들처럼 짧지만 인상적인 글이나 사진처럼 다시 곱씹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는 책인것같다.
일상의 잡다한 메모나 사진이 자석으로 대충 붙여진 냉장고… 하루에 몇번 아니 몇십번쯤은 열고 닫았을 냉장고에 우리는
우리의 일상들을 흘려보내고 있었던걸까.
언젠가 마지막순간에 떠오를 내 인생의 짧은 필름속에 나쁜 추억과 좋은 추억의 비율이 얼마나 될까 생각한 적이있다.
좋은 추억이 다는 아니겠지만 나쁜 추억보다는 좀더 많아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서 요즘도 가끔 힘들거나 지칠때면 어떤
행복한 추억이 내게 주어졌었나 그리고 만들어 갈 수 있을까하는 버릇이 생겼다. 물론 아직은 반반의 추억들이 있지만 이렇게
매번 생각하고 기억해 간다면 아름다운 추억들이 더 많아질거같다.
이책을 읽는 내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너무 인색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게됐다 좀 쑥스럽다고 다 아는 사실인데 구지 말
하지 않아도 된다고 혼자 간직했던 말과 표현들을 좀더 적극적으로 하면서 살면 더 따뜻하고 행복한 우리들이 될수있지 않을
까
p160 엄마를 바라볼 때 내가 꿈꾸는 여인을 본다 강인하고 용기 있고 아름답고 자유로운
p171 … 때때로 인생이 어렵고, 세상이 힘든 곳이며 우리 운명은 어쩔 수 없다는 걸 네게 보여 주고 싶지 않았는데.
이건 네 잘못이 아니야. 클레어.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가끔 누구 책임도 아닌 일이 일어나기도 해….
p196 길이 구부러지고 휘어져도 우리는 함께 있을거야 구부러진 인생을 껴안고 우리는 기댈거야 서로에게
엄마는 나에게 나는 엄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