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를 좋아하던 저는 입시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책 읽는 것이 시간을 따로 내야만 하는 일로 바뀌었답니다.
그러면서 자연히 책과 멀어지게 되었어요.
책 읽기의 즐거움을 다시 찾은건 아주 나중의 일이었어요.
아이를 낳고 아이와 함께 아이의 그림책을 보면서 였어요.
선명한 색감과 예쁜 말들 그리고 귀여운 그림들에 매료되었지요 ㅎㅎ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아이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것이 책과 함께 하는 즐거움 이었어요.
그래서 일찍 부터 책을 가지고 놀게 해주었어요.
찢어지지 않는 책들을 이용해서 아이와 함께 장난감 처럼 가지고 놀고 목욕할 때도 함께 했어요.
아이도 엄마도 책과 노는 그 시간들이 무척 즐거웠답니다.
아이의 커져가는 웃음소리에 엄마도 함께 행복한 시간들이되었어요.
함께 노는 즐거움에 아이는 장난감 보다는 책을 먼저 찾게 되고 심지어는 아이 입에서 장난감 보다는 책이 더 좋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어요.
그렇게 자연스러운 책과의 만남은 아이가 책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그런데 그 후로 아이가 점점 자라고 글자를 익혀가면서 엄마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단행본을 읽혀야 하는지 아니면 전집을 읽혀야 하는지…
또 베스트 셀러는 우리 아이도 꼭 읽어야 하는건지…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언제부터 영어책을 만나게 해주어야 하는지…
하나하나가 다 고민거리였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의 책 읽기가 점점 엄마의 욕심이 되어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점점 엄마는 책 읽기 자체의 즐거움 보다는 책 읽기 단계에 대한 욕심을 내고 있었던 거죠.
이전에는 정말 아이가 원하는 책을 마음껏 읽게 해주었는데 요즘은 다른 책들을 자꾸 권하게 되네요.
충분한 탐색이 아이에게 책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더 배가 시킨다는 것을 알면서도 엄마 욕심에 자꾸만 권하게 된답니다.
이 책은 아이를 위해 아이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 이었어요.
아이가 즐거워서 읽는 책, 아이가 먼저 찾는 책 그런 책이 우리 아이에게 베스트셀러가 아닐까요.
엄마의 마음 자세를 바꾸어 주는 좋은 지침서가 되어주었네요.
아이를 위해 엄마도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었어요.
또한 책 속에 들어있는 책소개의 글은 다른 소개글 들과 달리 그 책을 언제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아이에게 필요한 시기에 읽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책의 바다로 뛰어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겠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책.
내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책과 함께 자라기를 원하시는 부모님들, 그리고 독서 지도를 하시는 선생님들께서 꼭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