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원이와 효민이에게 처음 읽혀본 인물이야기랍니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가 책읽는 대상이라 했는데, 유치원생이 읽기엔 글밥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쌍둥이는 아직 한글도 모르는 상태니, 엄마가 다 읽어줘야 합니다.
엄마가 글밥에 놀라고 있을때, 저희 아이들은 그림에 놀란거 같습니다.
[새싹인물전-세종대왕]에 나오는 그림 중 일부랍니다.
제가 봐왔던 위인전의 그림과 너무나 틀려서 처음엔 생소했습니다.
엄마가 보는 눈과 아이가 보는 눈이 틀리긴 틀린가 봅니다.
효원이와 효민이가 그림을 위주로 책을 넘기면서 “엄마, 이 사람은 누구야?”, “이건 뭐야” 이렇게 책에 빠져들었어요.
그림이 글과 함께 있어서 글을 못읽어도, 그림만 이해해도 내용을 알게 됩니다.
효원이와 효민이는 그림만 가지고 세종대왕을 읽었네요.
엄마가 읽어줬지만 글밥이 길어서 중간 중간 딴청도 피고 그랬담니다. 그림을 설명해주면서 짧게 상황설명을 해주니 훨씬 더 집중해서 들었담니다.
저희집은 엄마보다 쌍둥이가 더 좋아하는 책이 되었네요…
책꽂이 꽂아두면 들고와서 그림을 보면서 엄마가 해줬던 설명을 그대로 말하면서 둘이서 재밌게 책을 봅니다.
[새싹 인물전]을 펴내면서… 에 나오는 글 중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새싹 인물전은 하늘 위에 빛나는 위인을 옆 자리 짝궁의 위치로 내려놓습니다. 만화같은 친근한 일러스트는 자칫 생소할 수 있는 옛사람들의 이야기를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재미있는 사건처럼 보여 줍니다.’
효원이와 효민이도 세종대왕을 빛나는 위인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책읽기 좋아하고, 심성이 곱고, 과학과 음악을 좋아하고, 한글을 만든 짝궁처럼 가깝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초등학생들은 모르겠지만 유치원생들에겐 만화같은 친근한 일러스트가 처음 접하는 인물전의 인물들을 재밌게 보여주면서 생소하다는 느낌을 많이 없애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