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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읽고도 또 책의 몇 페이지를 읽어도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아이가 큰 빨간 가방을 질질 끌고 다니면서 보는 사람마다 “이럴 수 있는 거야?”라는 말만 한다.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잠시 후 이유를 알게 된다.
아이는 키우던 새가 죽어서 너무나 큰 충격을 받고 이리저리 방황하는 것이다.
그래서 동물 친구들이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무덤을 만들어 주고 함꼐 기도하고 꽃다발과 선물을 전한다.
처음으로 죽음을 접했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준다.
어른들도 당황해서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순간 아이라면 어떻겠는가?
누군가가 옆에서 가르쳐주어야 한다.
마음을 다독여주고 방법을 알려주어야 위로가 된다.
특히 죽음이라는 큰 주제에 대해서는 말이다.
끝까지 다 읽고 나니 아이의 이상한 행동이 이해가 된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거야? 어떻게 내 사랑스런 새가 죽을 수가 있는 거야?”
모두에게 말했던 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어주지 않으면, 관심을 갖지 않으면 그 아이의 고민과 고통을 해결해 줄 수 없다.
아이에게 늘 관심을 가지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할 것 같다.
죽음에 대처하는 법은 한 번 한다고 아는 것이 아니다. 함께 마음을 나누고 충분히 슬퍼해주어야 상처가 남지 않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