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랐다고 해야 할까요? 우리 애들은 책을 좋아하고 잘 보는 편입니다.
제가 어떤 책을 가져다 주어도 전부 다 잘 본답니다. 그게 이쁘고 기특하기만 했지요.
어떤 책이든 잘 봐 주니…엄마 욕심에 이제 겨우 3세인 아이들에게 좀 어려운 책도
아무렇지 않게 잘 들이민답니다. 아이들은 별 거부감 없이 잘 보구요.
<<개구쟁이 아치-잠이 안 와>> 이 책을 본 우리 아이들의 반응은…정말 열광 그 자체더군요.
눈높이에 맞는 책의 힘인지…아님 <아치>라는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의 힘인지…
그 두 가지의 힘이 합쳐져서 인지…
이틀동안 이 책을 얼마나 읽어주었는지 모릅니다. 계속 가지고 와서 <또 읽어줘>를 외치네요.^^;;
캐릭터도 굉장히 익숙하다 했더니 오래전에 출판되어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더라구요.
오래가는 캐릭터나 이야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요.
그 이유는 우리 아이들의 반응에서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답니다.
책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밤이 되어도 잠이 오지 않은 귀여운 고양이 아치가 토끼와 새, 곰을 찾아가 놀자고 하지요.
친구들은 전부 자고 심심한 아치는 부엉이와 술래잡기 놀이를 합니다.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아치는 바위에 걸려 넘어지고 물웅덩이에 빠지고…
결국 놀이를 그만두고 집으로 와서 깨끗이 목욕하고 잠자러 가는 이야기지요.
잠자는 것보다 노는 걸 좋아하는 우리 아들녀석과 아치는 무척 닮았답니다.
아이도 그걸 아는지 자기가 아치라고 하더라구요.ㅋㅋ
귀여운 고양이 아치가 우리 아이들과 너무 자연스럽게 친구가 된 것 같아요.
10권 시리즈로 알고 있는데…빨리 다음 책들이 출간되었음 좋겠어요. 무척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