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가 오래전부터 벼루던 책이었어요.
비룡소 홈페이지에서부터 눈독을 들이던 책이랍니다.
이수지님을 [열려라 문], [나의 명원화실]에서 만났는데요. [나의 명원화실]도 참 맘에 들었거든요.
예술의 전당에서 했던 [세계속 동화여행]에서는 [파도야 놀자]를 만났구요.
파란 파도에 하얀 물방울을 표현한 그림을 보며 한참을 들여다 봤었는데… 그 책을 드디어 직접 만났습니다.
옆으로 기다란 책이에요. 하얗고 파란 색이 너무 예뻐요. 글 없는 그림책,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파도랑 노는 재미를 아는 우리 두 꼬맹이가 신이 났어요. ^^
자신들과 비슷한 여자 아이가 파도랑 노는 모습을 보며 올 여름 바다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었답니다.
처음엔 살짝 다가가 조심스레 파도를 만난 아이가 첨벙첨벙 뛰어드는 모습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파도랑 대화하는 듯한 아이, 자연과 하나가 되는 아이들, 이미 아이들은 책 속으로 풍덩 빠져버립니다.
우리집 두 꼬맹이는 이야기를 지어냅니다.
언니가 동생에게 책을 읽어줍니다. ㅋㅋ 제법 재미가 있게 이야기를 만들어요.
그 모습을 흉내내는 작은 아이, 글이 없는 그림책이니 ㅋㅋ 마음대로 내키는대로 책을 읽어요.
마지막 부분에 파도가 준 선물과 바닷물에 가만히 손을 대어보며 작별인사를 하는 아이를 보며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 아이들도 작년에 만난 파도에게 인사하고 있지 않을까요? 올 여름방학에 널 만나러 갈께. 기다려. ^^*
시원한 파도랑 놀아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