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자음 14자를 단순히 아이에게 가리키는 것보다 아이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면서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책이 없을까 생각하며 알아보다가 알게된 책이다.
자음 ㄱㄴㄷ 에 대한 그림책이 상당히 많이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엄마인 내게 끌렸던 책이다.
아이들은 소리를 좋아한다.
이 책은 ‘기차’를 통해 자음 14자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이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나는 ‘ㄱ’ 편부터 읽어줄때, 읽어주기를 마치면 끝에 ‘칙칙폭폭’이라고 꼭 붙이며 맺은 후 다음 자음으로 넘어갔다.
물론 다음 자음에서도 그 자음이 들어간 단어의 시작되는 문장을 읽어주고 또 마치면 끝에 ‘칙칙폭폭’이라고 의성어를 내었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기차의 소리도 배움과 동시에, 한 폭의 그림도 만나게 된다.
기차 여행을 마치 하는 것처럼 기차는 마을도 지나도 비바람속을 헤치고 숲속도 지나고 터널도 지나는 등…
여러 곳을 지나가는 기차를 만난다.
강렬한 붓터치로 그려진 한 폭의 유화 속의 기차와 배경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이 아름다운 풍경에 ㄱㄴㄷ 을 배울 수 있는 단어와 문장들…
잔잔한 여운도 남는 참 보기드문 그림책임을 자부한다.
아이와 함께 ‘ㅎ’ 다음에 그 기차는 어디로 갔을까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참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