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렁덩덩 신선비로 전래동화 전집에 포함되어있어서 내용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내가 알고 있던 내용과는 조금 달랐다. 내가 알고 있던내용은 좀 대략적인 것이였고.
조금더 자세한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새색시가 새신랑을 찾으러가는 과정이 어찌나 힘겹고 어려운지…
그래도 결말이 멋져서 행복한책이였다.
우선 전체적으로 노란색이 참 이쁜책이다.
두진이 표지를 보더니.
엄마 구렁이가 참 이쁘다. 이런다.
단순하게 그려졌지만. 친근한 모습이다. 징그러운 뱀이 아닌 개구쟁이 뱀으로 다시 탄생한것이다.
다른책들과 달리 속지도 노란색이 돌고, 질감도 참 좋다. 그래서 책을 넘기는 기분이 좋은 그런책이다.
어떤 책은 잘못하면 손도베고 하는데. 두께가 있으면서도 무겁다는 느낌은 덜하고..
크기도 다른책과 달리 조금 작아서 아이랑 펼치고 보기가 참 좋다.
앞부분에 할머니가 나오시는데. 작가분은 할미라고 표현을 하셨다.
읽다보니 할미가 아닌 할머니로 읽고 있다. 낯선 표현이라 처음에는 입에 잘 안붙는다.
할머니를 이렇게도 표현하는구나! 보통은 할매라고 표현하는것 같은데.
조금은 색다른 호칭이다.
일곱살 두진이 아직 우리나라 풍습을 잘 몰라서 ‘독’ 이 무엇인지 잘 모르나부다.
그래서 시골에서 봤던 항아리를 이렇게도 부르고 옹기, 단지 라고한다고.
새로운것을 알려줬다.
책전반에 우리내 옛물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냥 지나치는것이 아니고 이름을 알려줘서 좋았다.
키, 비, 꽃당혜, 나막신
나도 꽃당혜는 무엇인지. 삽화를 봐선 신발이름인것 같은데… 다음에 찾아보고 알려주겠다고 했다.
단순히 이야기뿐만이아니라 많은것을 담고 있어서 찬찬히 들여다보면 매번 새로운것이 보이는것이 참 재미가 난다.
두진이눈에는 구렁이의 개구진 모습이 재미있었다.
구렁이가 꼬리에 숟가락을 들고
‘엄마! 밥줘!’
라고 외치는 부분을 몇번이나 반복해서 봤는지…
그리고는 깔깔 넘어간다.
신나게 웃을수도 있고. 조그은 슬픈 이야기도 같이 담긴 하지만. 어려움을 모두 이겨내고 행복해진 구렁덩덩 신랑이랑 색시.
행복한 기분으로 책장을 덥어서 너무 좋다…
말도 재미나고. 그림도 너무나 이쁜. 개구쟁이 구렁이 이야기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