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라기보단 독후감 같은 느낌으로 썼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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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치타가 달려간다
처음에 제목을 보고 이게 뭔가 싶었지만
책장을 넘기고 한자한자 읽다보니 파랑치타가 달려간다 에 푹 빠져있었다.
파랑치타는 강호의 오토바이
파랑치타가 달려간다는 밴드부 이름이다
십대를 살고있는 내가 십대들의 이야기를 읽으니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특히 외고생이었다가 인문계로 전학온 도윤이는 도윤이 자체가 나같은 기분이들었다.
지금 외고생이라서 그런것도 있고
도윤이가 나와같은 고 1이라서 그런것도 있는것 같다.
도윤이 엄마가 잔소리 하는 모습은 어찌나 우리엄마랑 같은지.
물론 우리엄마가 도윤이 엄마보다 훨백배 프리하다!
그렇지만 과외비가 부담된다는말에 다 투자하는거라는 말이나 앞으로 이년만 더 견디면 된다는 말들은
우리엄마에게서도 숱하게 들었던 말이라 이책에서 활자로 직접보게되니 좀더 감회가 새롭게 느껴졌다.
그런데 그런 말들에 일일이 반박하는 도윤이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왜 저런생각을 못했지… 싶기도 하고
강호말처럼 도윤이는 정말 강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자해하는 도윤이의 모습을 봤을때 얘이러다 큰일나면 어떻하나 했는데
나중에 밴드부라는 출구를 찾아나갔을땐 정말 기뻤다.
강호는 불우한 집안환경때문에 주유소에서 알바를 하며 살아간다.
오토바이를 사고 폭주족들과 함께 달리면서도 동생 강이가 걱정할까봐 헬맷을 쓰는모습
도윤이를 클럽으로 데려가는 모습 모두 멋있었다.
그치만 초등학교6학년 2학기에 도윤이를 왕따시키는건 너무했다는 생각이든다.
그래도 이제서야 두사람이 같은 밴드에서 활동하고 가슴속응어리를 풀어가는걸 보니 내 속이 다 풀렸다.
마지막에 클럽에서의 밴드부 공연을 보러온 도윤이 엄마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찡했다.
사실 도윤이 엄마가 잘못한것은 없다.
자기가 고생하더라고 아들을 엘리트로 만들어 아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좀더 수월했으면 하는 순수한 어머니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행동이었을 뿐이다.
그게 조금 과해 도윤이를 숨막히게 하긴 했지만
아들의 공연을 보러왔다는것 또 도윤이가 밴드부 연습을 갈수있게 허락해주었다는것을보며
도윤이 엄마도 엄마로써발전 했다는 느낌이 들어 너무 감동적이었다.
한편의 성장 드라마를 본것같다.
썩여 고여있는 물이 아니라 흐르는 물이된 이책의 주인공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나도 삶을 주체적으로! 한번뿐인 내인생 내가 결정해서 살아보고싶다.
조금 걱정되긴한다. 나는 도윤이나 강호처럼 강하지 않는것같다.
학교 시험일정에 나를 맞추고, 교육제도를 비판하면서도 대학에 필요한 커리어를 쌓고있다.
물론 커리어를 내가 원하는 활동으로 만들어 가긴하지만 내신을 신경쓰지않고 좀더 많은 활동들을 하고싶은데
이놈의 내신과 모의고사는 날 그냥 놔두질않는다.
지금까지 많은 활동을 한것도 아닌데 엄마는 2학년때부터는 공부에만 전념하란다
엄마에게서 도윤이 엄마의 모습이 보이는것 같아 조금섭섭하다.
이책을 엄마에게 꼭 읽어보라고 전해줘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