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구렁덩덩 선비 설화를 재미나게 엮은 책입니다.
유쾌한 책 “입이 똥꼬에게”의 박경효 작가 책이예요..
아이 없는 할미는 돌미륵께 아이 하나만 점지해 달라고 치성을 드리죠.
그런데 어머나..태어난 것은 아이가 아니라 구렁이네요..
구렁이는 된장처럼 독 안에 갇히고 이웃들의 멸시를 당하지만 착하고 예쁜 정승댁 세째딸은 그런 구렁이를 귀여워합니다..
구렁이는 사람들의 구박에 굴하지 않고 쑥쑥 자라고 정승댁 세째딸에게 장가까지 드네요.
첫날 밤 신기하게도 구렁이는 멋진 신랑으로 변신합니다..
벗어버린 허물은 잘 간직하라고 하고 과거를 보러 떠나는데, 언니들의 시기로 정승댁 세째딸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합니다..
길고 긴 이별의 시간을 거쳐 정승댁 세째딸은 서방님을 찾아 나서고, 힘든 시험을 통과하여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 후 두 사람은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얘기입니다..^^
사람의 외모로만 판단하지 말고 속 마음을 볼 것이며,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는 그런 메세지를 줍니다.
유연하고 자유분방한 그림이 참 재미있어요..
또 할미가 구렁이를 낳을 때 등..
동동 쿵딱쿵..과 같은 읽어주기 재미난 우리 장단 가락이 나와요..
판소리처럼 아주 맛깔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