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맨의 동물음악대>를 연상하게 하는 제목이다.
수학동화가 무언가 의아했었는데 읽으면서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화로 수학과 음악공부도 할 수 있겠구나 깨달았다.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한다. 강아지, 고양이, 토끼, 다람쥐, 원숭이, 돼지, 판다, 악어, 고릴라,고슴도치, 사자,호랑이, 하마, 소, 두더지까지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쭈뼛쭈쪗 끼어든 타조까지 등장한다.
그 동물들은 모두 하나씩 악기를 들고 나온다. 작은북,심벌즈,트라이앵글, 캐스터네츠,실로폰, 탬버린,꽹과리,북,마라카스,소고, 태평소, 피리, 트럼펫까지 있다.
꼬마 모차르트의 지휘에 따라 연주 연습을 하고 거리로 행진을 하는데 타조 자리가 나오지 않는다. 그 동안은 한 줄, 두 줄, 세 줄, 네 줄 정도로 세우면 되었는데 타조는 아무리 해도 짝을 찾아 줄 수가 없었다. 모차르트가 고민고민하는데…
드디어 다섯 줄로 하니 타조의 자리가 나온다. 마지막으로 온 타조를 배려하는 마음까지 배울 수 있다면 이 동화는 일석 삼조이다. 수학 공부, 음악 악기 공부, 그리고 따뜻한 마음 공부까지 되니 말이다.
8살 아들이 읽고 꼬마 모차르트에게 편지쓰는 독후감을 썼는데 내용은 대략 이렇다.
“너의 지휘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 동물들이 더 많이 늘어나서 줄을 못 세우게 되면 나에게 물어봐. 나는 수학을 잘하거든. 못 푸는 문제가 있으면 나에게 편지해.” 이런 내용이다. 동화는 읽는 사람마다 다르게 감상한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