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스가 사는 마을은 언뜻 정말 행복하고 살기 좋은 나라처럼 보인다. 재난도 없고 슬픔도 없고 직업걱정도, 죽음도 없다. 나라에서 다 정해주기 때문에. ‘늘 같음 상태’를 선택한 마을에 살던 조너스는 열두살이 되어 직위를 받게 되었다. 조너스의 직위는 바로 “기억 보유자”.
기억 보유자는 마을이 늘 같음 상태를 선택하면서 사라져 버린 역사 전체의 기억들, 즉 고통, 죽음, 색깔, 음악, 전쟁 같은 것들을 기억하고 그것들을 이용해 원로들에게 조언을 한다. 조너스는 기억 보유자가 되기위해 기억 전달자가 된 전 기억 보유자에게서 기억을 전달받는다. 조너스는 비록 전쟁, 아픔과 같이 아프고 슬픈 것들도 있지만 사랑, 색깔, 행복 같은 아름다운 것들을 느끼게 된다.
조너스의 아빠는 보육사 였는데, 기억 전달자의 도움으로 아빠가 쌍둥이로 태어난 아기 중 한 명을 임무해제시키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임무해제는 바로 안락사, 죽음이었다. 조너스는 그 사실을 알게 되고, 기억 보유자만이 가진 기억을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에 기억전달자와 함께 탈출을 계획하고 탈출을 한다.
탈출해서 어떻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조너스가 살던 마을이 어떻게 보면 정말 완벽한 사회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이미 감정, 음악, 색깔이 무엇인지 알고있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마을 사람들이 안쓰러워보였다. 고통, 아픔,재난과 같은 것들이 있다고 해서 모든 걸 같게 만든다는 것은 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루하루 매일 같은 일들이 반복되고 사람들이 서로 다른 것이 없다면 과연 사람들은 정말 행복할까? 행복이라는 감정도 없애버렸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 것이다. 행복을 알고, 사랑을 알고, 아름다운 것들을 느끼고 알고 있는 내가 정말 다행스러웠다. 비록 아픔을 알고있을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