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홈스와 베이커 가의 아이들
1.서커스 살인 사건
이 책은 사이즈가 작아서 한 손에 쏘~옥 들어온다. 평소에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언제 어디서든지 어디라도 가지고 다니기 딱 좋다.
이 책은 그림이라고는 한 장면도 없이 작은 글씨만이 빼곡하다. 하지만 상상하며 읽는 재미는 곱이 된다.
이 책을 재미있게 읽으려면 서문을 꼭 읽어야 한다. 왜냐하면 서문엔 시대적 배경과 그동안 셜록홈스에서 다루었지만 빠진 주인공들, 바로 우리 아이들이 소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아 소년들의 활약상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러나……. 본문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다음 책장을 자신 있게 넘길 수 있는 용기를 갖길 바란다.’ 이 부분에서 난 벌써 겁을 먹었다.
그리고……. ‘바닥에 깔린 톱밥이 새빨간 피로 물들면서 약간 비뚤어진 M자 형상을 만들어 냈다.’ 이 부분에선 아예 책을 덮고 말았다. 이 장면을 그림으로 보여주지도 않았는데 상상만으로도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곧 마음을 진정시키고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해 책장을 다시 펼쳤다.
잘린다 형제는 12미터 높이에서 줄타기 쇼를 하던 도중 밧줄이 끊어져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다.
‘베이커 가 221번지 B호’ 유명한 사설탐정 셜록홈스의 집이다. ‘베이커 가 근처의 버려진 마차 공장’ 바로 소년 탐정단의 생활공간이다. 사건을 맡게 된 홈스와 홈스로부터 임무를 맡은 아이들! 서커스단을 감시하며 각자 서커스 단원을 한 사람씩 맡아 조사하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다. 그런데 버킹엄 궁에서 사라진 ‘스튜어트 연대기’와는 이번 사건에 무슨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이야기 마지막 부분에선 오스굿의 멋진 활약상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대서소와 크럼블리로부터 벗어나보지 못한 오스굿에게도 자유가 기다리고 있다. 홈스보다 더 훌륭히 사건해결을 위해 뛰고 나는 소년 탐정단! 정의를 위한 그들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그리고 책장을 넘기면서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스튜어트 연대기의 비밀’ 이 두꺼운 책 표지 안에 텅 빈 공간이 있고, 그 속에 에메랄드가 있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이 책 한 권이 한 나라의 군대를 일으킬 만한 가치의 보석이 숨겨져 있었으니 악당 모리아티가 탐을 낼 수밖에.
죽음과 위험, 탐욕과 사기, 번개보다 더 무시무시한 악이 존재하는 세계로 친구들을 초대합니다. 우리가 이 사건을 소년 탐정단과 함께 해결해 보는 건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