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어렸을때 우연히 알게 된 말놀이 동시집은 그 당시에 다른 시집과는 확
연하게 다른 분위기로 동시가 쉽다는 것을 알려준 책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며
잊고 지내던 말놀이 동시집이 벌써 5권이 나왔고 사실 큰 기대는 없이 ( 유아나 저
학년 아이들이 보는 시집이라는 편견 때문에 ㅠㅠ) 읽었는데 내 생각은 여지없이
빗나갔습니다.
1편과 2편에서 살짝 느꼈던 유머러스함은 더욱 더 심화되어 읽는 내내 아이들과
배꼽 빠지게 웃거나 미소를 짓게 만들었고 예상과 달리 13살의 큰애가 더욱 좋아헀
는데 아마 시집을 읽은 분들이라며 동감할 수 있을듯 합니다.
예전 그 느낌 그대로 말을 놀이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갖을 만큼 책에
담겨진 시들은 리듬감을 중요시 한것 같고 일상과 밀접한 소재가 많기에 이런 것도
시가 될까?하는 생각까지도 하지만 한 번 읽고 두 번 읽다 보면 시 속에서 우러나오는
느낌이 기분 좋게 해줍니다.
또한 교과과정 속의 시는 아이들에겐 이해하기 어렵고 따분한 느낌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사실 아이들이 시를 접할 기회가 적기 때문이 아닐까 하며 아이들에게
시의 리듬감이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며 시가 주는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고 싶다면
아이들은 말이 재미있어 정말 놀이가 됨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재미있고 즐거운 시집이기에 아이들에게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