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야 놀자]로 유명한 이수지님의 신작 비룡소의 [거울속으로]입니다.

 

전작처럼 글자 없는 그림책이구요,

[파도야 놀자]에서 보여주었던

간결한 그림과 여백의 미, 파도를 표현한 독특한 기법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듯이

[거울속으로] 역시 동일한 소녀 주인공이 나와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로 아이들을 이끌어줍니다.

 

 

한쪽 페이지에만 소녀가 등장하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하지만 즐겁게 춤을 추기 시작하고,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화려한 춤과 소녀의 정서를 표현해줍니다.

 

글자 없는그림책의 매력이 바로 이런 것이지요.

주인공의 마음을 그림만으로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것.

 

 

 

그러다 소녀는 거울 속의 소녀와 합쳐져 사라집니다.

정말이지 파격적인 책이지요?

 

 

 

다시 나타난 소녀,

하지만 이제 거울 속의 소녀와 거울 밖의 소녀는 하나가 아닙니다.

 

 

 

한 소녀가 거울을(아니, 어쩌면 거울이 아닐수도!) 밀어요.

 

 

 

거울이 깨져버리고 소녀는 혼자 남았어요…

 

 

 

다시 웅크린 소녀.

하지만 제일 첫장과 반대쪽인 것을 눈치 채셨나요?ㅋㅋ

 

글자 한 자 없이도 많은 것들을 표현하고 상상하게 해주는 [거울속으로]

그냥 얼핏 뒤적거려봤을 땐

흑백 위주의 일러스트가 다소 심심하기도 하고 약간 무섭게도 느껴졌어요.

 

하지만 역시 이수지님의 작품은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정말 거울속으로…인 뛰어난 그림책.

 

아직 찬이에게는 이르지만,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전작 [파도야 놀자]도 매우 훌륭했지만,

그 책을 뛰어넘는 수준있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