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을 처음 만난 건 교과서를 통해서 였다.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교과서에서 읽은 기억이 있다.
스크루지를 남에게 베품이 없이 살아가는 구두쇠로 알고 있다. 맞다. 하지만 이 원작을 읽어나가다보면 그 스크루지가 구두쇠, 그 이상의 어떤 사람인지 너무 실감나게 묘사해놓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치 사람의 내면을 파고들어가는 듯 내게 숨겨진 스크루지다운 면을 끌어내 나로 하여금 영혼이 좀 더 남과 어울리게 하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베풀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글을 읽다보면, 스크루지의 생활이 눈에 들어오는 듯 하다. 그는 사람과 완전히 단절해 버린, 그래서 나중에는 사람의 목숨까지도 하찮게 여기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하지만 그에게도 과거의 크리스마스 유령을 따라 과거의 자신의 모습과 거기서 만난 죽은 동생을 보면서 스크루지의 마음은 어느 새 순수했던 옛 마음을 회복하기 시작한다.
그리곤 조금씩 적극적으로 교훈을 얻고자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 문학 작품은 원작으로 읽어야 그 감동과 교훈이 깊게 전해져 옴을 알 수 있었다.
원작의 아름다운 문장을 만날 수 있어 좋다.
또 문학작품을 읽을 때 중요한 것이 시대적 배경이라든가 당시의 문화를 아는 것도 이해하는데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옮긴이의 각주로 역사, 문화 등의 배경 지식을 알 수 있어 작품을 더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스크루지,,,, 이기적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스크루지에게서 어느 정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서 동시에 스크루지에게 비친 희망도 더불어 안고 있겠지.
슬픔도 전염되지만 행복, 웃음은 더 크게 사람에게 전염된다는 말이 나온다.
남에게 베풀고 사람을 향해 갇힌 세상에서 나온 스크루지처럼
나도 크게 웃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