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먼저 이 세상에 존재했던 동물들, 그 동물들이 미술 작품의 주인공이 되어 한자리에 모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곤충으로 잠자리, 파리를 비롯해서 늑대, 호랑이, 사자같이 무서운 동물들까지 모든 미술영역에서 작품으로 탄생한 동물들을 만났다. 돌이나 청동은 물론 나무 등 다양한 재료들이 등장해서 미술 영역의 역사와 발달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꾸몄다.
이 책을 처음 펼쳤을때는 미술관 전시회 도록이나 사진 화보집을 구경하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적인 표현들과 다양한 동물들의 특징을 살린 표정들이 눈길을 사로잡았고,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종이의 질과 또렷한 컬러 사진들이 잘 만들어진 도록을 연상케했다.
동물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미술서로서 먼저 두페이지에 걸쳐 동물의 주제에 맞는 그림이나 작품을 소개하고, 72점의 작품이 끝나는 부록에는 본문에 등장한 그림에 대한 설명들을 담아서 아이에게 알려주기에도 유용하게 꾸며져있다. 또한 이 작품들이 어디에 전시되어 있는지 유용한 정보도 알려준다.
<작품 설명 > |
<전시장 안내> |
첫 페이지에 등장한 박제한 여우를 표현한 “여우 식탁”은 눈길을 잡아끌기에 충분할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앙리 루소의 “뱀 부리는 여자” 그림은 섬뜩하기도 하다.
< 여우 식탁 > |
< 뱀 부리는 여자> |
아이들은 책이 도착하자마자 전체적으로 훑으면서 보더니, 관심있는 동물들을 다시한번 꼼꼼하게 살펴본다.
일곱살 채원양은 고양이를 형상화한 이집트의 청동상 “바스테트 여신”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그려보겠다고 하고, 다섯살 채성군은 나무로 만든 나이지리아의 “상어 가면”을 오래도록 들여다본다.
< 바스테트 여신> |
<상어 가면> |
이렇게 아이들과 책 한권을 다 들여다보고나니 동물들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 미술관을 관람하고 온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