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전래 동화 시리즈 중에서 바리공주와 견우직녀의 삽화가 너무나 인상적이
어서 흔히 보는 전래동화와는 색다른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 단물 고개 역시 전래동화
답지만 새로운 그림책이었습니다.
보통 전래동화가 비슷한 시리즈가 많고 비슷비슷한 이야기로 구성되었기에 새로운
이야기들은 아이들에게 더욱 흥미를 끌기에 엄마 역시 관심이 가는 편인데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동화인지라 더욱 기대감을 갖고 책장을 펼쳤습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마치 한 폭의 수묵화같은 그림이 우리를 맞이 하고 처음 도입부분이
기존의 책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는데 처음 구성이어서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단물고개는 마치 동시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 늙은 어머니와 아들이 대화속에서
질문과 아들의 “이예”라는 대답이 리듬감을 주고 있으며 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졌고
어머니에 대한 아들의 효성스러움 역시 글 속에 뚝뚝 묻어나 전래다운 전개를 펼치
는가 싶더니 결국 인간의 욕심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글을
끝마쳤습니다.
약간 갱지스러운 한지 느낌의 종이 위에 펼쳐진 그림이 그림 동화답다는 느낌과
국제 노마 콩쿠르 수상 작가의 글과 한국 아동문학상 수상작가의 환상적 만남이
한 편의 멋진 책으로 완성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글도 멋지고 그림도 멋지고 잘 어우러져 한 편의 멋진 전래 동화로 탄생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