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왠지 단내가 폴폴 나는 전래동화 단물고개..
내용도 재미나지만 반복적이며 리듬감있는 글로 인하여
더욱 구수하면서도 재미나답니다.
“호랑이 조심하고”
“점심 먹을 때 꼭꼭 씹어 먹고”
아들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되풀이되는 말에도
“이예” 하고 시원시원스레 대답하는 아들 ..
효자의 전형적인 모습이네요..
아들과 어머니의 반복적이고 리드미컬한 대화와
짧고 간결한 문장,그리고 뽀골뽀골뽀골, 콸콸콸, 뽀골뽀골뽀골골고르륵 등 재미난 의성어가
이야기를 술술 읽어나갈 수 있게 만드네요.
석판화 방식을 이용한 그림이 참 인상적입니다.
어둡고 칙칙한 어두운 색만이 아닌 형광색을 이용한 꽃그림하며 샘에 있는 단물 등
포인트를 준 화려한 색감도 그림을 보는 재미를 준답니다.
아이도 그렇게 느꼈는지
“어,호랑이 이야기 하니까 호랑이가 여기에 숨어있네” 하며
빨간 호랑이를 재밌어하네요.
마음씨 착하고 효심이 지극한 총각이
우연히 발견한 단물이 나오는 샘때문에 욕심꾸러기로 변하게 되고
단물을 팔기 시작한 총각은 그동안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던 어머니까지 내팽개치고
온통 돈 벌 생각밖에 없네요.
단물을 사러온 사람들때문에 돈 욕심이 생긴 총각은 물구멍을 크게 키우기위해
곡괭이로 땅을 파자 그나마 나오던 단물은 그만 말라버리고 마네요.
이 책에선 자신의 것이 아닌 걸 자신의 것인 양 욕심을 부려서
다 잃게 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네요.
책을 읽고 나서 단물장수에게 편지를 쓰는 울 아들..
단물장수에게 따끔하게 야단을 쳤네요.큭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