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다다익선 시리즈 중 한 권이다.
다윈에 대해서 재미있게 풀어냈을 것 같은 표지그림에 이끌려 이 책을 선택했다.
딸아이는 다윈에 대해서 인물이야기를 다룬 책을 통해 알고 있던 터라 처음에는 크게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재미난 이야기 구성을 보자마자 아이는 이 책에 시선을 고정했다.
짤막한 글로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풀어놓고 그 외 말풍선을 이용해 재미나게 구성해 놓아서인지 아이는 따분해 하지 않았다. 가장 흥미를 끈 부분은 바로 칠레의 지진 이야기였다.
얼마전 칠레에 대지진이 발생해 많은 피해를 입은 소식을 접한 후라 더욱 실감나는 부분이었다.
대지진과 함께 지진해일 피해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는데 다윈이 겪은 칠레의 지진과 최근에 발생한 지진이 아주 흡사했다. 다윈은 칠레의 지진으로 인해 옛날에는 바다였던 지형이 육지로 솟구쳐 올라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치 다윈과 동시대에 있는 듯한 착각이 일정도였다.
다윈에 대해 가장 많이 알려진 사실은 갈라파고스섬과 관련된 일화, 그리고 <종의 기원>이란 저서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널리 알려진 사실 이외에도 더 많은 일화가 소개되어 있다.
게다가 그의 행적을 좇아 가며 하나하나 알아가기에 더욱 재미있다.
또한 재치와 유머가 가득한 말풍선과 그림도 빼놓을 수 없다.
자칫 지루하고 따분할 수 있는 인물의 일대기적 구성을 흥미와 재미를 겸비해 빠른 시간의 흐름을 보여줌으로써 지루할 틈이 없었다. 또한 ‘진화’에 초점을 맞춰 놓았기에 가장 중심이 되는 사건인 ‘항해’를 중심으로 그려낸 점도 이 책이 다른 인물이야기 책과 구별되는 점이라 할 수 있다.
다윈이란 인물과 그가 주장한 진화설의 근거를 실감나게 그려내며 독자에게 전달해 줌으로써 어려울 것만 같은 진화설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진화설과 대립되는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는 주장도 독자들에게 말해 줌으로써 다양한 시각에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지식 다다익선 시리즈를 처음 접해 보았는데, 아이와 꾸준히 찾아가며 읽어봐야겠다는 강한 인상을 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