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인간관계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 즉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소위 ‘왕따’를 당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사회 부적응자’, ‘히키코모리’ 등의 단어로 정의하며 ‘문제아’로 구분한다.
이제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이자 빨리 해결되어야 할 공공의 문제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 책, ‘포이즌 아이비 사건’은 이 ‘왕따’라는 문제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다루고 있다.
시뷰 중학교의 인기짱 소녀 앤, 소피, 베니타는 아이비를 ‘독 담쟁이 아이비(포이즌 아이비)’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괴롭혀 왔다. 어느 날 사회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모의재판을 열 것을 제안하고,
아이비는 ‘고의적인 정신적 괴롭힘’이라는 죄목으로 세 악녀를 고소하게 된다.
(앤 패거리를 모의재판에 고소한 것은 아이비의 뜻이 아닌 사회선생님의 강압이었다.)
이 책에서는 ‘포이즌 아이비’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비.
아이비를 괴롭히는 가해자 앤, 소피, 베니타.
그리고 아이비네 반 친구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책은 필터없이 사람들의 진솔한 감정을 그대로 담았다.
이 책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왕따라는 현상이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회에서는 왕따라는 문제를 입시에 대한 과도한 부담, 무한 경쟁 체제, 이기주의 등등
여러가지 원인이나 이유로 분석하지만 그런 분석이나 통찰이
왕따라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요소들을 지닌 문제에 완벽한 설명이나 해답을 주지는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저자는 왕따라는 현상을 분석하고 해결점을 찾으려고
무리하고 억지결론을 끌어내기보다는 여러사람의 시선에서 문제를 바라보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