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이들이 즐겨보는 그림책을 보다가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 책을 읽는데 처음엔 진도가 잘 안나가더군요.
그래도 속도가 붙으니 책장이 금새 넘어가더라고요.
우리 주위의 아이들의 모습이 작가의 시선에서 더 빼지도 않고 더 더해지지도 않고 깔끔하게 잘 보여지더라고요.
새엄마가 여러번 생기는 강호, 끼리끼리 놀아야한다며 아들을 일류대학에 보내기 위해 애쓰는 도윤이 엄마, 그 엄마의 등살에 왕따도 당해본 도윤이 등등.
그 아이들의 결말이 완전 낙천적이진 않지만 왠지 한가닥의 빛이 보인다는 느낌이랄까요.
아이들을 감싸안아주는 김세욱 선생님의 모습에서 안도도 느꼈고요.
건우형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난 후 앞으로의 계획을 세운 것이나, 이경선배가 학교를 그만두고 원하는 것을 하면서 검정고시를 보겠다고 한 것에서는 부모의 역할을 생각해보게 하더군요.
지금은 우리 아이들, 건강하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행복하게 살았음 좋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도윤이 엄마처럼 되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잖아요.
초심, 그걸 잃지 않아야겠어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현실처럼 보이는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 책, 만나서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