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는 남자아이라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과학분야의 책에 관심이 많았다. 엄마가 보기에는 그림이 혼란스럽고 복잡하게 보이는 <신기한스쿨버스>와 <신기한스쿨버스키즈> 시리즈를 책이 닳도록 보았던것 같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가끔 꺼내보더니, 요즘은 학교 도서관에서 <마법의 시간여행>시리즈를 빌려오곤 한다. 제법 글밥의 양이 많은데도 재미나게 보는것을 보면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궁금해지는게 엄마의 마음이다. ^^
<마법의 시간여행>시리즈를 보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모험을 통해 그와 관련된 정보를 자연스럽게 알게해주는 학습동화라 할 수 있다. <마법의 시간여행> 시리즈를 보다가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을때 <마법의 시간여행 지식탐험>시리즈를 보면 될 것 같은 생각이다. 책의 내용도 잭과 애니 남매가 시간여행에서 풀지 못한 궁금증을 직접 조사하여 친구들에게 얘기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니 재미난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겠다.
시리즈중 오늘 본 책은 <무서운 지진 해일>에 관한 이야기다. 지난 1월에 일어났던 아이티의 지진과 2월에 있었던 시흥시의 지진으로 아이는 지진에 관심이 많았다. 더군다나 시흥에서 있던 지진 덕분에 우리가 사는 집도 살짝 흔들리는 느낌을 받아 가슴을 쓸어내렸던 기억이 있으니 책의 제목만으로도 아이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책은 2004년 동남아를 휩쓸었던 쓰나미때,학교에서 배웠던 것을 기억해 가족과 많은 사람들을 구해낸 틸리라는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여러가지 자연재해들인 지진, 지진해일, 화산, 산사태와 눈사태에 대한 설명과 일어나는 이유, 대처 방법, 인명구조에 관한 내용을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집어내서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러나 저학년 아이들에 보기에는 다소 지루할 수 있는데 실제 사진과 이해가 쉬운 삽화를 많이 실어 도움을 주었다. 또한 전문적인 용어나 기억할 만한 재미난 사실들은 책의 가장자리에서 잭과 애니가 설명해주고 있어 눈에 띈다.
책의 뒷 부분에서는 책을 읽고나서 더 자세하게 알고 싶은 친구들을 위해서 자료를 찾아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도 소개해주고, 가보면 좋을 박물관과 사이트를 알려주는가 하면, 자연재해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사이트도 알려준다. 마지막에는 찾아보기를 두어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예전 엄마가 어렸을때는 궁금한 것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딱딱하게 풀어 설명하는 백과사전을 보았다고 했더니 아이는 믿지 못하는 눈치다.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마법의 시간여행 지식탐험> 시리즈를 보았으니 그럴만도 하지… 아이는 이 시리즈를 재미나게 읽는 백과사전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