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 책이 알려진 것은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복선이 깔린 그림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끓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때문에 나 역시 마지막 휴양지에 대한 책과 그림을 한번쯤은 접해 보고 싶었던 마음이 들었던게 아닌가 싶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는 이 책은 비극의 상징으로 표현된다.
여행을 떠난곳이 마지막 휴양지라니 너무 슬프다는 표현!!
그리고 죽음…
하지만 이 책에서 등장하는 마지막 휴양지는 그 의미가 다르다.
마지막 휴양지는 희망이고 정체성 없는 자신에게서 새로운 나를 찾는 곳이 바로 마지막 휴양지가 아닌가 싶다.
어쩌면 드라마속에서도 그것은 죽음이 아닌 편안한 휴식처로의 떠남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가시지 않는 것은
바로 책속에 등장하는 내용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마지막 휴양지는 어느 화가의 이야기이다.
반복되는 일상속에 화가는 자신이 그려야 할 무언가를 찾지 못한다!
무언가를 꼭 놓친 것 처럼..
머리속 아이디어가 어디론가 사라진것처럼…
말 그대로 화가가 가지고 있어야 할 상상력을 모두 소진한 상태…
내가 만일 이런 상태라면..
아마 우울증에 모든걸 던져버리고 싶을 것 같은 충동이 들지도 모르겠다..
화가는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여행 가방을 싸 든다.
그리고 자신의 빨간차에 몸을 싣고 차가 움직이는 대로 떠난다.
그곳이 어디인지 모르는 세상으로~
화가가 도착한 그곳엔 낚시를 하는 소년이 화가를 마중한다.
그리고…
동화 속 주인공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보물을 찾기 위한 외발 선장
휠체어에 앉은 인어공주
모험을 떠나기 위해 쉬러 온 비행사
창작력을 잃은 작가등등등..
그들은 모두 무언가를 찾기 위해 화가가 묵고 있는 숙소로 온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이 찾고 있는 그 무언가를 찾아서 하나 둘 떠나간다.
그리고 화가는 자신이 찾는 건지 무언인지를 바로 이곳에서 알게 된다.
작가는
이야기속에서 여러가지 의미를 두고 이야기를 꾸며간다.
희망의 병을 건져내는 낚시꾼 소년..
사랑하는 사람을 찾게되는 인어공주..
창작력을 찾으며 흑백에서 컬러로 변해가는 작가
그것은 바로 희망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마지막 휴양지라는 역설적인 제목으로 희망을 이야기 한다.
어쩌면 마지막은 새로움을 싹트는 시작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이 책은
또한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그림으로도 유명하다.
많은 글보다..
많은 그림으로 표현해주는..
때문에 아이들은 그림을 통해 화가가 찾아간 그곳을 머리속으로 그려낸다.
그리고 자신들이 찾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은 그런 마력을 지닌 것 같다.
내가 찾고 있는 것.. 그리고 내가 찾아야 할 것.. 그리고 마지막을 통해.. 새로움을 찾을 수 있는 마력을 불어 넣어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