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동화중에서 안데르센의 작품은 정말 많은 듯하다.
벌거벗은 임금님,미운오리새끼,엄지공주,나이팅케일등등…
그럼에도 그의 개인적인 삶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이 책은 안데르센의 삶과 그의 유명한 작품들을 그림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안데르센의 삶을 보면서 그의 작품속에 그의 개인적인 삶의 모습이 그대로 녹아 있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미운 오리 새끼”의 미운오리는 바로 외모와 놀림을 받던 어린 안데르센인 한스의 모습 그 자체이다. “식료품 가게의 도깨비” 의 치즈포장지로 쓰인 책은 바로 안데르센의 첫번째 책의 모습이기도 하다. “나이팅게일”에서의 나이팅게일이 잊지 못했던 순간은 아마도 안데르센의 첫 희곡작품의 대공성에서 느낀 그 순간의 그런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던거 같다.
안데르센의 삶을 보면서 참으로 드라마틱하고 동화같은 삶을 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가난한 구두장이의 아들이 지금까지 사랑받는 동화작가가 된데는 아버지 어머니의 역할이 크게 좌우 했다. 결코 동화작가로서의 삶과는 가깝지 않을 거 같은 그의 삶속에서 아버지가 읽어주는 책과 어머니가 들려주던 옛이야기가 없었다면 정말 이루기 힘든 작가로서의 꿈. 그저 꿈으로, 그리고 행운이 오기를 기다리기만 했다면 이룰 수 없는 것이었지만 자기에게 온 행운을 잡았고 그러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던 안데르센.
안데르센의 전기라고 보기에는 또다른 장르의 전기.
안데르센의 삶이 보이기에 그의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역으로 그의 작품을 보면서 안데르센의 삶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작가의 삶과 사상이 작품으로 나옴을 잘 나타내는 책이다. 아마도 위대한 작가인 안데르센의 개인적인 삶이 순탄했거나 평이했다면 결코 이런 훌륭한 작품들이 나오지 못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