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지을때는 정말 많은 생각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비’라는 이름만
보면 얼마나 예쁜이름인가. 돌담을 따라 예쁘게 올라가는 아이비를 poison을 붙여 독담쟁이라고 부르다니 갑자기 자신의 이름이 자신을 겨눌줄을 아이비는 전혀 몰랐었다.
앤,베니타,소피는 자신이 아이비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지 많이 생각해 보지 않았을것이다.
화가난 아이비는 골드선생님에게 하소연하고 결국 소송에 이르게 된다.
미국의 독특한 재판제도를 조금 알고 이책을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요즘 우리나라도 배심원제도를 도입하고 있는중이지만 판사의 일방적인 판단이 아닌 무작위로 뽑힌 배심원들의 결정에 의해 죄를 판단하는 형식이라는것을 염두에 두고 본다면 이해하기가 훨씬 쉬울듯하다. 부모의 동의도 없이 재판이라는 형식으로 아이들에게 판단의 기회를 준
골드선생의 판단을 나는 지지한다. 물론 친구를 왕따시키고 스스로 무얼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세아이들은 긴장할것이고 이 재판에 말려들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휩쓸려 들어간
반아이들에게도 우정을 점검하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실제로 좋아하지도 않는 아이의 변호를 맡게되었거나 죄를 판단하는 배심원에 뽑히는 일은
정말 번거로운 일이다. 멀리서 아이비를 괴롭히는 친구들을 보기만 했을때가 훨씬 재미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비겁하게 방관한 죄도 가벼운것은 아니다.
이미 세아이들이 유죄라는것은 다 아는 상황에서 재판은 무의미해 보이기도 하다.
실제 사과하는척 하면서 협상을 해오는 아이도 생겼다. 하지만 아이비는 두려움을 피하기 위해 거짓사과를 하는것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
실제로 재판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결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의 입장을…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을 들여다보는 깊은 눈을 갖게되었다. 그게 가장 중요한 결과이다.
이제 아이들은 재판과정을 통해 상처받은 친구를 따뜻하게 껴안을 품을 갖게 된것이다.
아이비! 진정한 승리자는 바로 너희 모두들이란걸 알게된 이재판에 불만은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