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무가 된다면> 비룡소의 2010년 황금도깨비상 그림책 부문 수상작이다.
표지 그림부터 독특한 느낌이 나는 싱그러운 그림책이다.
책의 제목처럼 진짜 나무가 된다면 어떨까?
책을 읽는 내내 묻고 또 물었다. 과연 진짜 나무가 된다면…
씨앗에서 방금 태어난 새싹,
어떤 모습으로 자랄지 잘 모르는, 마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인 것처럼 느껴진다.
지금은 여린 새싹같지만, 앞으로 당당하고 멋진 한 사람으로 자라날 바로 우리의 아이들…
어떤 나무가 되고 싶을까? 내 아이의 생각이 궁금해진다.
’처음부터 키 큰 나무가 될 수는 없겠지.
날마다 아침 햇살을 먹고 무럭무럭 자란다면
언젠가는 커다란 나무가 되어 있을 거야.’ – 본문 중에서…
내용이 좋아서, 몇 번이나 읽고 또 읽어 본다.
따뜻한 사랑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날 우리 아이를 떠올리며 말이다.
알록달록 향기 나는 꽃을 피워 멀리 여행을 보낼거라는 시적인 표현과 너무도 잘 어우러진 그림..
정말 마음 깊은 곳까지 향기로운 꽃내음이 전해지는 듯하다.
나무가 된다면, 진짜 나무가 된다면…
여름엔 소풍 나온 친구들이 함박웃음 지을 수 있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가을엔 탐스러운 열매를 맺어 아이들이 실컷 딸 수 있게 해 주고,
겨울엔…
하얀 눈을 덮고 잠시 사라질 거야.
하지만…
어느 봄날, 아지랑이가 놀러 와 말을 건네면, 방긋 웃으며 기지개를 활짝 펼 테야.
새순도 틔우고,
친구들을 또 만날 수 있도록 말이야.
고운 시어들이 가득한 시집 한 권을 읽는 느낌이다.
이야기도 그림도 정말 예뻐서 자꾸만 다시 들여다 보게 된다.
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아름다운 말들로 가득한 <진짜 나무가 된다면>…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은 소중한 책을 만난 것 같아 행복하다.
봄,여름,가을,겨울…계절이 변하듯이 날로 새로워질 아이의 모습을 그려보니,
마음 속에 함박웃음이 피어난다.
몸으로 나무 표현하기! ^^
두 팔을 쭉~~펴고, 양손은 맞잡고…
나뭇가지들이 힘들까봐 서로 도와주고 있는 모습이라네요..ㅎㅎ
한 가지 더, 가베를 이용한 나무 꾸미기도 해 보았다.
나뭇가지도 붙여주고, 열매도 그려주고, 나무 이름도 써 주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나무 이야기였다.
진짜 나무가 된다면, 당신은 어떤 나무이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