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이제 막 씨앗에서 태어난 작은 새싹이 나무가 되고 싶은 소망을 담은 내용이다.
새싹은 자신이 그대로 작은 풀잎으로 남을지, 씩씩한 나무가 될지 잘 모른다고 한다.
그러면서 만약 자신이 진짜 나무가 된다면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 꿈 꾸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나는 우리 세 아이들과 함게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꿈과 희망을 품고 시작되는 첫 페이지부터 이 책을 좋아하게 돼 버렸다~^^
새싹은 날마다 아침 햇살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서 커다란 나무가 되고 싶다.
그래서 외로운 사슴에게 어깨를 내어주어 사슴이 잠들 수 있게 해주고..
둥지가 필요한 새들에게 겨드랑이들 살짝 벌려주고 싶다.
새싹은 진짜 나무가 된다면 간지럼쟁이 애벌레들이 기어가도 참아내고..
알록달록 향기나는 꽃잎을 멀리 여행보내고 싶다.
새싹은 진짜 나무가 된다면 비를 피해 달려오는 아이들이 넘어지지 않게 뿌리를 땅 속 깊이 감춰두고..
아이들이 한꺼번에 놀러와도 비좁지 않을 둥글고 큼직한 그늘도 만들고 싶다.
새싹은 진짜 나무가 된다면 두 팔을 벌려 친구들과 어깨동무를 해서 멋진 숲을 이루고 싶고..
새벽이슬과 노래하고 밤하늘의 별님들과 속삭이고 싶다.
새싹은 진짜 나무가 된다면 탐스러운 열매를 맘껏 맺고 허리를 구부려 아이들이 열매를 실컷 따게 해주고 싶다.
새싹은 진짜 나무가 된다면 가을엔 귀뚜라미의 노래에 맞추어 반딧불이와 함께 단풍을 떨어뜨리며 춤추고 싶고..
겨울엔 겨울엔 하얀 눈을 덮고 잠시 사려져 쉬고 싶다. 하지만 눈꽃을 좋아하는 아이는 금방 나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새싹은 진짜 나무가 된다면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곧게 세우고 파릇파릇 새순을 틔울 것이다.
친구들을 또 만날 수 있도록~~~^^
소중한 우리 아이들도 이 작은 새싹처럼 나중에 커서 무엇이 될 수 있을지 아직 잘 모른다.
하지만 새싹처럼 꿈 꿀 수는 있으리라~! ^^
언젠가 커다란 나무가 되어 자연에 순응하며,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자연을 보고 시를 짓고 노래하는
그런 나무가 될 수 있다고 즐거운 상상은 맘껏 해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나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소유한 우리 세 아이들과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 속에 있는 희망의 새싹을 발견한다.
우리 현호, 현빈, 예서와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각자 자신이 원하는 모습의 멋지고 튼튼한 나무가 되어 어깨동무를 하고 마침내 아름다운 숲을 이루는 희망의 날을 나도 함게 꿈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