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무가 된다면>
김진철 글, 그림
제가 어릴 때 자라면서 보았던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가 기억나는 동화입니다..
제 기억에 있는 나무 동화는 그것이 다인 것 같은데,
요즘은 나무에 대해서
나무와 맺는 친구관계에 대한 좋은 책들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자연을 가까이하진 못하더라도
주위에 나무는 늘 볼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어서그런지
나무이야기를 참 좋아합니다.
방금 씨앗에서 태어난 새싹이 진짜 나무가 된 모습을 그려보는 동화입니다~
햇살을 먹고 무럭무럭 자란다면 커다란 나무가 될 거라고.
외로운 사슴에게 어깨를 빌려주는 나무가 될 거라고.
둥지가 필요한 새들에게 겨드랑이를 벌려 줄 거라고.
알록달록 향기 나는 꽃을 피워 멀리 여행을 보낼 거라고.
아이들이 넘어지지 않게 뿌리를 땅속 깊이 잘 감춰 둘 거라고.
둥글고 큼직한 그늘을 만들거라고.
두 팔을 펼쳐서 친구들과 어깨동무해서 숲을 만들어볼 거라고.
새벽이슬과 노래하고 밤하늘의 별님들과 속삭일 거라고.
탐스러운 열매를 맘껏 맺을 거라고.
바스락 바스락 재미있는 소리를 내 볼 거라고.
겨울엔 하얀 눈을 덮고 잠시 사라질 거라고.
그러나 어느 봄날 파릇파릇 새순을 다시 틔울 거라고…
나무가 우리에게 해 주는..
우리에게 원하는 것 없이 주기만 하는 모든 모습을 담고 있어요~
나무가 주는 것들을 잘 누리는 아이이기를,
나무처럼 무럭무럭 자라고 다른 사람들을 따뜻하게 배려하고 품고 위하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여유를 즐기고 함께 걷는 즐거움을 아는 아이이기를,
삶의 모습모습 이쁘고 아기자기한 열매들을 맺는 아이이기를,
힘들 땐 쉬어갈 줄도 알고, 또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나 새 길을 걸어갈 줄도 아는
삶의 기쁨과 슬픔 모든 순간순간 감사와 함께 하는 아이이기를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