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외동아들로 태어난 만복이는 온 가족들의 사랑을 가득 받으며 , 얼굴도 잘생겼고, 어려운 수학문제도 단숨에 풀 정도로 머리도 똑똑한 아이로 정말 이름처럼 만 가지 복을 타고난 듯한 아이다. 하지만 그런 만복이게 딱 한 가지 부족한 점이 있다면 바로 입만 열면 자기도 모르게 속과 전혀 다른 나쁜 말이 불쑥 튀어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만복이는 학교에서도 친구가 없고, 집에 계신 부모님이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는 늘 그런 만복이 때문에 걱정이 많다.

그러던 어느 날, 하교하는 길에 만복이는 신기한 떡집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바로 자기 이름과 똑같은 ‘만복이네 떡집’인데, 배가 고픈 만복이는 그 떡집으로 들어가 떡을 사먹으려고 하지만 주인도 없는 가게엔 떡마다 이상한 가격표만 붙어있다.

입에 척 들러붙어 말을 못하게 하는 찹쌀떡의 가격은 착한 일 한 개, 달콤한 말이 술술 나오는 꿀떡의 가격은 아이들 웃음 아홉 개, 눈송이처럼 마음이 하얘지는 백설기의 가격은 아이들 웃음 오천구백구십구 개……

어리둥절한 만복이는 주인이 없는 틈에 그냥 떡을 집어먹으려 하지만 손끝의 떡은 금새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만다.

결국 친구에게 준비물을 빌려주었던 착한 일 한 개를 떠올리고 나서야 만복이는 찹쌀떡을 먹을 수 있게 된다. 이제까지 한번도 맛본적이 없는 존뜩존뜩한 찹쌀떡 맛을 본 만복이는 그 이후 정말 입이 척 들러붙어서 집과 학교에서 나쁜 말을 할 수 없게 되고 입밖으로 욕을 하지 않는 만복이를 사람들은 한편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좋아하게 된다.

그날 이후 만복인는 맛있는 떡을 사먹기 위해 착한 행동과 바른 말을 쓰게 되고 친구들과 가족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점점 착한 아이로 바뀌게 된다.

전날 다른 사람 생각이 쑥덕쑥덕 들리는 쑥떡을 먹은 만복이는 같은 반 친구인 장군이를 도와주려다 그만 장군이에게 주먹으로 맞게 되고 화가 난 만복이는 장군이와 싸우려다 본심과 다르게 주먹이 나온 장군이의 마음 속 생각을 듣게 된다. 장군이의 속마음을 알게 된 만복이는 장군이와 싸우려는 마음을 풀게 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 떡집을 지나치다 무언가 다른 점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떡집 이름이 ‘만복이네 떡집’에서 ‘장군이네 떡집’으로 바뀐 것이다.

만복이는 그 의미를 알고 헤벌쭉 웃으면서 그 떡집을 지나가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만복이네 떡집>은 독서치료용 도서로도 손색이 없는 책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마음과 다르게 불쑥 버릇없는 말을 내뱉고 후회 하면서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 아이들의 나쁜 언어습관을 고쳐주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신기한 떡집은 마술과 같은 매직적 효과 있고, 아이들은 맛있는 떡을 먹기 위해 착한 행동과 말을 하는 만복이를 통해 스스로 좋은 변화를 동일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