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시문학상, 백석문학상 수상시인
안도현 시인의 재미난 음식 동시 40편
[냠냠]은 국내 유수의 문학상을 두루 수상하고, 어른들을 위한 동화[연어]로도 잘 알려진
안도현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으로,
다양한 음식과 음식 관련 소재들을 유머와 재치 넘치는 상상력으로 풀어냈답니다.
그림책, 동화 작업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과도 끊임없이 소통해 온 시인은
이번 작품을 통해 순수하고 장난기 가득한 동심의 세계를 마음껏 담아냈습니다.
다양한 화자와 어법, 의성어 의태어, 재미난 말놀이, 노래처럼 흘러가는 운율이
소리 내어 읽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뿐만 아니라 섬세한 시선과 능청스러운 입담을 통해 삶의 이치와 깨달음을 전해 주었던 시인답게
이 동시집에서도 엉뚱함과 발랄함 속에
음식에 대한 철학, 메시지를 녹여 담는 것 또한 놓치지 않았답니다.
여기에 설은영 작가의 익살스럽고 유쾌한 그림이 버무려져 흥미를 더합니다. ㅎㅎㅎ
영양가 높은 먹을거리 가득한 맛있는 음식 동시집
냠냠,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동시집에는 영양가 높은 먹을거리들이 가득합니다.
가지가지 밥과 누룽누룽 누룽지, 파마한 라면, 동글동글 보름달 같은 단무지, 노릇노릇 군만두,
아삭아삭 셀러리 샐러드, 퀴퀴한 김치 악당, 키가 쑥쑥 크게 하는 쑥국, 물에 동동 물김치,
아파트 닮은 깻잎장아찌, 풀로 만든 우유, 빗줄기로 만든 국수, 불자동차 떡볶이 등
재미난 음식 이야기들이 신선하고 기발한 시적 상상력 속에 가득가득 담겨 있답니다.
음식의 맛과 모양, 색, 냄새, 재료, 영양, 조리 방법, 도구 등
음식에 관한 다양한 소재들로 풀어낸 동시들이
오감을 자극하고, 읽는 내내 웃음을 자아내며 입맛을 돋웁니다.
안도현 시인은 이 동시집을 쓰면서 밥이 하늘처럼 귀하고, 밥 한 숟가락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하네요.
또 음식이 만들어내는 소리와 빛깔, 냄새도 음미하며 밝고 건강한 아이들로 자라라는 마음을 듬뿍 담았답니다.
동시 읽는 재미를 더해 주는 익살스러운 그림
밝고 맑은 그림들은 유머와 재치가 넘칩니다.
마치 아이들이 그린 그림처럼 친근하고 순박하여 보고 또 보아도 웃음이 납니다.
가는 선으로 눈 코 입을 그려 넣은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은 금방이라도 말을 걸 것처럼 생생하고 익살맞습니다.
그리고 간간이 들어가는 말풍선과 추임새들이 그림 속 상황들에 재미를 더하여 흥을 돋운답니다.
늘 밥상에서 자주 접하는 소재들이라..
아이가 즐겨하며 읽을 수 있답니다.
동시는 아무래도 긴 글에 비해
그림이 한 컷이라
엄마가 어떻게 읽어주느냐에 따라
아이가 지루해하느냐 아니냐가 갈리는 것 같아요..ㅎㅎ
요즘은 꽤 동시도 잘 읽어주는 것 같아 새삼 아이가 자랐구나를 느낍니다.
우리 말의 아름다움과 운율은
동화를 통해서도 배우지만 동시에서 가장 잘 드러나지요.
아이들 편식까지 고려한 교훈적인 다양한 내용들과
고구마경단 만드는 법 같이 요리 레시피도 동시로 표현했구요,
곰취나물같이 잘 접해보지 못했던 나물도 만날 수 있답니다.
마지막 ‘책 먹는 아이’는 아무리 먹어도 배나오지 않는
독서에 대한 강조를 동요로 쉽게 풀어쓴 작가의 세심함이 보인답니다.
말놀이 동시집은 있었지만
아직 제대로 활용을 못했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동시집을 만나니 묵혀두었던 다른 동시집들도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