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시인 동시집 – 냠냠

시리즈 동시야 놀자 10 | 안도현 | 그림 설은영
연령 5~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6월 18일 | 정가 10,000원

 

 

안도현 시인이 쓴 동시집, 냠냠

동시집 제목에서 음식냄새가 화악~~ 나는 듯 합니다.

먹거리를 주제로 써내려간 귀엽고 깜찍한 동시들이

조로록 들어있는 노란책.

아이셋이 나란히 앉아 후루룩~

국수인지 라면인지를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여운 책 표지가 웃음을 안겨줍니다.  

 

 


 

 

책을 후루룩 넘겨봤더니 표지그림이 있는 동시에서 따악 멈춰집니다.

<국수가 라면에게

너, 언제 미용실 가서 파마했니?>

너무 귀여워서… 

푸하하.. 아이를 불러 보여주곤 같이 셋트로 웃습니다.

 

아이가 하는 말,

‘그럼 라면이 국수에게는, 너, 언제 미용실 가서 매직했니? 겠네 ‘합니다.

푸하하… 또 같이 웃습니다.

 

아이와 같이 웃을 수 있게 해주는 동시들이 책 곳곳에 귀여운 그림들과 어우러져 있습니다.

3학년 아들아이도, 1학년 딸아이도 벙글벙글한 얼굴로 책장을 넘겨갑니다.

 

건축에 관심있는 아들아이는 동시집을 읽고 나더니,

스케치북을 펼쳐놓고 <깻잎장아찌 아파트>를 자기나름으로 다시 그려내려갑니다.

 

 

 

초콜렛을 먹고 있던 딸아이는 오빠를 보더니,

자기는 동시를 지어보겠다 합니다.

 

<초콜렛>

먹어도 먹어도

계속 먹고 싶은

초콜렛

 

우리만 먹고,

우리만 뚱뚱해진다.

 

아이의 동시를 읽으니 또, 웃음이 납니다.

단순하지만 솔직한 마음이 들어있는 짧은 글,

아이들의 생각을 담아놓고 싶어집니다.

아예 동시노트를 하나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맛난 초콜렛을 먹으며 뚱뚱해질 걱정을 하는 딸아이에게

마지막 동시를 보여줍니다.

 

 

<책 먹는 아이>

긴 책은 끊어 먹고 / 큰 책은 베어 먹고

얇은 책은 핥아 먹고 / 질긴 책은 삶아 먹고

두꺼운 책은 데쳐 먹고 / 딱딱한 책은 끓여 먹고

싱거운 책은 간장 찍어 먹고 / 쓰디쓴 책은 설탕 찍어 먹고

 

먹어도 아무리 먹어도  / 똥배는 안 나오네

 

 

뚱뚱해지는 걱정않고 맘껏 먹을 수 있는 책.

우리 아이들도 책먹는 아이가 되었음 하는 바램을 가지고

엄마먼저 책먹는 엄마가 되어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