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장 콩벌레를 아세요

귀엽고 익살스런 표정의 천진난만한 악동의 모습이랍니다

책표지를 유심히 보게 되네요. 왜냐구요

마치…. 아들을 보는것 처럼 사랑스럽고 행복했거든요

 

그냥 그림으로 그려진게 아니라. 천으로 만들어진 깜장 콩벌레…

한번. 두번…. 눈길이 더 가게 되네요

5살난 진호녀석… 그런 모습이 신기한지 자꾸만 만져보고 잡으려고 하네요

 

 

 

 

 

 

콩알처럼 커다란 이슬방울이 통!

바람결에 감꽃이 통!

………

 

깜장 콩벌레의 이마에 떨어지면, 깜짝 놀란 콩벌레는 몸을 콩알처럼 움츠리고

이렇게 이야기하죠

 

” 나 콩벌레 아니야! 난 콩이야”

우기기 대장이에요… 바람이 지나가며 건들면 꼼짝도 않고 콩이라고 하고

꼬물꼬물 다시 깜장 콩벌레가 되는 아주 귀엽고 깜찍한 친구랍니다

 

 

 

 

아무도 없는지 살피고, 더듬이며 팔과 발을 피는 녀석이랍니다

어때요. 정말 귀엽고 깜찍하죠

깜장 콩벌레의 곁눈질 하는 저 표정은 울 아들녀석과 정말 너무도 많이 닮았어요

곁눈질 하고 엄마, 아빠의 모습을 살핀뒤, 살금살금….. 달아나거든요

 

벌레라고하면 징그럽고 무섭게만 생각했는데

체크무늬의 천과 여러개의 깜장 천을 덧대어 만들어 놓으니

너무 친근하고…. 귀엽기만 하답니다

울 아들냄에게 옷을 입혀 놓은것 처럼요

  

 

 

 

너, 콩벌레지… 하고 물으면

콩벌레 아니야 난 콩이야 하며. 몸을 돌돌말며 콩이라고 하는 깜장 콩벌레

콩~콩~콩~콩……… 달려가지요

콩들사이에 뛰어다니는 모습을 아들이 제일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 콘~콘~콘~콘……..” 따라하며 활짝 웃어준답니다 

 

그렇게 콩이라고 우기던 깜장 콩벌레를 아이들이 발견해요

아이들은 콩인줄 알고, 심어볼까” 반으로 갈라볼까”… 라고 하죠

그 말에 깜장 콩벌레는 깜짝 놀라 소리친답니다

 

“나 콩아니야, 나 콩벌레야”

 

작기만 하고 귀엽기만 하던 깜장 콩벌레가 드디어 어른이 된거 같아요

꼬물꼬물, 오물오물… 아가였던 진호가 어느새 이렇게 커서

할수 있는 일이 생기고, 인사도 잘 하고, 책도 보는 모습속에서…. 많은 걸 생각한답니다

깜장 콩벌레처럼… 스스로를 대단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날이 올거라구요

얼마나 행복하고 기쁠까요

 

일일이 천을 덧대어서 만들고, 사진으로 엮어주시고…..

정말 신경을 많이 쓴 책이란게 한눈에 보여요

 

아이와 너무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