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대형서점 베스트셀러에 당당하게 한 자리 떠억 차지하고 있었던
책 중에 오늘 딸아이와 함께 읽은 비룡소에서 출간된 동시야 놀자 시리즈
10번째 책인 냠냠을 쓰신 안도현님의 [연어]가 있었습니다…
저도 한 때 은빛 연어가 주인공인 이 책을 읽으며 강산에란 가수가 부르는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이란 노래를 흥얼거렸는데
이렇게 같은 작가분이 쓰신 동시집을 딸아이와 함께 읽고 있자니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묘한 느낌이 들더군요…
어른들을 위한 강물같은 동화가 [연어]라면 아이들을 위해 쓴 동시집 [냠냠]은
평소 밥상 위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가지 먹거리들을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일상 용어들로 어렵지 않게 표현하면서 재미까지 더하고 있어 막힘없이 줄줄
읊조리게 만들고 동시 옆에 그려진 그림도 딱 보면 바로 뭘 나타내는 지 알 수
있도록 쉽고 익살맞게 그려져 즐겁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정형화된 동시가 아니기에 여러 번 반복해서 읽다 보면 아~ 이런 소재로
이렇게 편하게 동시를 지을 수 있구나라고 느끼며 어떻게 하면 리듬감있게
동시를 지으면서 반복구까지 맞추나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 부담이 없어
좋았습니다…
출판사 서평을 보니 안도현 시인은 이 동시집을 쓰면서 밥이 하늘처럼 귀하고,
밥 한 숟가락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하고…
음식이 만들어내는 소리와 빛깔, 냄새도 음미하며 밝고 건강한 아이들로 자라라는
마음을 듬뿍 담았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입끝 짧은 딸아이가 이 동시집을 읽고 이것저것 골고루 먹는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다 싶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