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화를 다방면으로 살펴볼 때, 이 책은 매우 특별한 방면으로 바라보았다고 할 수 있는 책이다. 바로 성과 사랑의 관점으로 바라본 것이다. 저자는 세계인들의 다양한 사례와 문구, 그림 등을 예로 들어서 각 인류, 문명의 성 문화에 대한 설명을 했다. 동서 구분없이 이어지는 성과 사랑의 문화의 행진을 이용해 세계사를 살펴보았다.
고대 문화는 지금 생각해도 매우 특별해 보인다. 지금과는 매우 다른 상황이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 폼페이에 관한 사실 중에서는 내가 모르던 사실을 저자가 집어주었다. 처음 이 도시가 발굴되었을 때에, 천주교도적인 관념을 가진 고고학자들은 어처구니없는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매우 야하게 묘사되었던 성관계를 묘사한 조각, 그림, 동상등의 등장과 심지어는 남근 모양을 표현한 동상도 있었다고 하니 말이다. 그들은 어디서 볼 수 있는가? 연구용으로 비밀 컬렉션에 들어가버린 이들을 일반인들이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물론 힌두교 문화도 지금의 금욕적인 생활을 생각해보면 과거의 생활이 매우 방탕했음을 알게 되면 도저히 상황이 이어지지가 않는다. 그렇게 금욕적으로 이성에 대해 배척하는 이들이, 영화 제작을 할 때에도 키스신조차 꽃장면으로 편집해버리는 이들이 과거 성 문화에 대해서 매우 적극적이었다는 사실이다. 어떤 세계사 만화에서는 이러한 장면을 매우 적나라하게 묘사했었는데, 이 힌두교도들은 다양한 종파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이렇게 성문화를 발달시키려 노력한 측도 있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서 같은 종교에서라도 그 모습은 매우 다양함을 짐작할 수가 있다. 이슬람의 문화는, 여성에 대해서 매우 억압적인 구조가 형성되었다. 집안의 순결을 보존하지 못한 여인은 같은 가족에게서 살인을 달하는 명예 살인의 위협에 언제든지 시달릴 수가 있으며, 심지어는 이렇게 살인을 저지른 이들도 처벌을 제대로 받지 않는 실정이니 말이다. 기독교 소녀와 이슬람 소년의 사랑에서, 매우 자유분방한 소녀와 억압적인 가정의 소년의 사랑을 통해서 종교는 오로지 통일된 하나의 모습을 가진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동양에서는 아마도 일본이 가장 유명한 성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의 종교는 토착신, 그 중에서 가장 높은 태양의 여신 아마테라스로부터 비롯된 종교가 일본의 주된 종교라고 할 수가 있다. 이 아마테라스와 지금의 일본의 성문화가 무슨 관계랴 싶기도 하고, 나도 잘 이해는 못했지만, 언젠가 그곳을 둘러다보면 깊은 뜻을 알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렇게 살펴본 청소년을 위한 성과 사랑은 매우 특별했다. 영화 타잔, 로미오와 줄리엣등을 이용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서 세계사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었기에 이 책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