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의 첫번째 그림책이라는 소식만으로도 마음을 사로잡은 그림책입니다.
여기에 더해 섬세하고 화려한 색채와 다양한 문양들이 그려진 아름다운 그림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환상적인 색채와 상상에 빠져들게 하는 그림들은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게 합니다.
음악이 사라진다면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늘 주위에서 들리는 음악과 노래 소리를 당연하다 여겼는데 소리가 나지 않는 세상을 잠시 생각해보니 음악이 얼마나 즐거운 소리인지 행복의 소리인지 새삼 돌아보게 합니다.
피아노 학원에만 가면 가습이 답답해지고 짜증이 나는 샛별이.
연주와 첼로 연습에 늘 바쁜 엄마와 회사 일로 바쁜 아빠, 합창단 노래 연습에 푹 빠진 동생까지 누구 하나 놀아주지 않습니다.
심심하면 피아노 연습을 하면 된다는 가족들의 말에 꽃별이는속상햇 한숨만 나옵니다.
마치 외톨이가 외톨이가 된 듯 한 꽃별이는 음악 같은 건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소원이 진짜 이루어진 걸까?
피아노 건반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고, 동생의 합창반도 없어집니다.
설상가상으로 엄마의 첼로에서도 소리가 나지 않고, 카나리아도 노래하지 않습니다.
‘영영 음악이 사라져 버리면 어떡하지?’
음악이 없으니 온 집 안이 조용합니다.
식구들의 웃음소리도, 엄마의 연주소리도 들을 수 없습니다.
꽃별이의 생일날에도 노래 없는 파티를 해야 했고 세상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엄마의 연주회까지 망쳐버리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하던 꽃별이는 음악이 없어진 이유를 엄마 아빠에게 말하게 되고,
다행히 음악은 다시 제자리를 찾습니다.
음악이 사라져버린 모습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적막하다 못해 사막처럼 윤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말라버린 세상이 모습에 눈을 질끈 감아버립니다.
낮과 밤이 공존하듯 세상에는 음악이 있어 사람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고 아름다우며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피아노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행복한 표정으로 음악을 느끼는 아이를 상상합니다.
주인공 꽃별이처럼 피아노 학원에 염증을 느끼는 아이에게 작은 변화를 이끌어 주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