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씨가 쓴 동화, <노래하지 않는 피아노>

화려하고 밝은 색감의 그림과 어우러져 아이들의 동심을 잡아당길 듯 하다.

책이 처음 집에 온날, 딸아이는 완전 자기 취향의 핑크빛 표지와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그림에 환호를 보냈다.

책 속 이야기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볼만한 생각, 아니 어른들도 마찬가지 이리라.

세상에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하기싫은 00 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

이 책에서는 그 00 이 바로 음악이다.

늘 음악이 머무는 가정에서 자라는 꽃별이는 피아노가 지겹기만 합니다.

매일 해야하는 연습도 싫고, 선생님도 무섭기만 하고,

놀고싶은데, 피아노 때문에 놀지도 못하고..

모든게, 피아노와 음악 때문인 것 같아 꽃별이는

음악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꽃별이의 소원대로 음악이 없어진 세상, 어떻게 되었을까요?

매일 들리던 엄마의 첼로 소리도 없어지고, 합창반 연습을 하던 동생도 울상이 되었습니다.

정원의 노란 카나리아도 더이상 노래하지 않고,

꽃별이의 생일날, 생일축하 노래도 없어져 버렸습니다.

꽃별이는 슬퍼졌습니다.

음악만 없으면, 모든게 즐겁고 행복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세상은 그 반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생일날, ‘다시 음악이 생겨나게 해주세요~’라고 소원을 비는 꽃별이.

음악이 없던 동안, 꽃별이는 음악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입니다.

무엇이 없어졌으면 좋겠냐고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아들아이는, 공부, 숙제, 문제집… 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공부가 없다면 세상이 어떻게 될까? 물었더니…

고개를 갸웃거리던 아들아이, 모르는 게 너무 많아지고, 세상이 좀 바보같아질 거라 합니다.

그 소리를 듣던 딸아이는 아직도 생각중이랍니다. ^^

세상에서 없어져도 될 만한 존재란 것이 있을까?

물론, 성가신 것들이 없어지면 편한 것도 있겠지만, 그런 성가시고 불편한 것들을 통해서

우린 아마 많은 것들을 얻고 배워갈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불편한 것이 없다면, 그만큼 편한 것의 고마움도 모를테니까요~

시련이 없다면, 아마 행복과 즐거움의 크기도 그만큼 줄어들거라 생각됩니다.

한번쯤 , 없어졌으면 좋겠을 것들을 조로록 적어놓고, 그것이 없다면 어찌 될까 하는 생각을 적어보는 것도

불편한 상황을 이겨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