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와 놀다니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인것 같아요
제가 어릴때도 해님이 쨍쨍 비출때면 마당에 나가서
해를 등지고 멋진 그림자를 만들면서 놀았던 기억이 나요
이리저리 뛰어다니면 그림자도 나를 따라오고
손가락을 붙여가면서 토끼도 만들고 나비도 만들어보면서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우리가 생각했던 마당이나 운동장에서 만나는 그림자가 아닌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그림자는
창고안에서 이야기랍니다
참 독특하면서 재미난 발상인것 같아요
아이들은 누구나 창고안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 하기도 하고 신기해 하기도 하지요
우리 집에는 아파트라서 별도로 창고가 없습니다. 하지만 단독주택이나 시골집에서는 창고가 하나씩 있어서
잘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나 오래된 물건들이 많이 쌓여 있기도 하지요
이런 창고에서 우리 주인공인 예쁜 소녀가 또 다시 등장을 하네요
예전에 읽었던- 파도야 놀자- 책에서 만났던 바로 그 소녀여서 너무 반가웠어요
이번에도 그 소녀가 창고로 저희를 인도하네요
캄캄한 창고안에 불을 켜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되는데요
여기저기 쌓여있는 물건들이 그림자가 되어 비추이는 장면이 참 멋집니다
그리고 그 그림자를 만들어 가면서 우리 소녀는 많은 상상을 하게 됩니다
빗자루는 꽃이 되고
청소기는 코끼리가 되고
먹다 남은 사과는 예쁜 왕관이 되어 주인공 소녀를
멋진 공주로 만들어줍니다
발레리나처럼 예쁘게 춤도추고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참 즐거워 보이고 재미있어 보입니다
살짝 들여다보던 늑대도 어느새 친구가 되어 함께 춤을 춥니다.
글이 전혀 없는 책이지만
마음껏 우리가 그림자를 보면서 상상을 할수 있어서
아주 많은 글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습니다
처음과 끝장면에서 불을 켜는 딸깍 소리와 저녁먹자 라는 말이 전부인 책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정말 많은 말들을 할수가 있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던 책인것 같습니다
멋진 책을 또 다시 만나서 너무 행복합니다
파도야 놀자에 이어 그림자 놀이 역시 너무너무 아이들을 그리고 엄마아빠를 즐겁게 해 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무한정 이끌어내는 책이라고 봅니다
책을 읽는 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