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를 열면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를 타고 유럽 어딘가로 날아가는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아테네 신전이 그려진 그곳은 그리스라지요..반대로 마지막 장 쪽에는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그림이 그려져 있답니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느낌의 그림책..
그림이 보는 내내 유쾌했네요.
그리고 마치 아이가 사람을 그린 것처럼 사람 얼굴은 주먹만하고 몸은 그에 비해 작고..아뭏든 신기한 그림과 재미난 내용이 가득 담긴 느낌이예요. ^^
이모가 그리스 크레타 섬에서 결혼식을 올린 이야기예요.
결혼식에 참석하러 가서 느끼는 약간의 이질감, 그리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또 재미있는 결혼식 문화 등..그리스에서의 결혼식이라는 소재는 누구봐도 흥미로운 사건임에 틀림없어요.
알고 봤더니 작각의 실제 경험에 따른 책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경험한 내용이 녹아 있어서 그런가 우리도 마치 결혼식 하객이 된 듯한 느낌으로 바닷가 해변에서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어른들이 기뻐도 눈물을 흘리는 것이 참 이상한 아이..
이 결혼식 사진만 봐도 아이만 빼고 어른은 다 울고 있지요?
아이는 이국에서의 여러 경험이 신기하고 재미나지만 외국인 이모부에게만은 왠지 다가가기 어렵습니다. 절대 뽀뽀는 하지 않을 거라나요..
그런데 얼마 후 너무나 기쁘게도 이모부 부부가 한국엘 방문했어요.
아이는 그제사 기뻐도 눈물이 흐르는 자신을 발견하지요.
그리고 너무 좋아서 이모부를 안고 뽀뽀를 했답니다.
낯선 곳에서의 결혼식 참석이라는 가슴 뛰는 소재, 그리고 가족의 의미..이질감을 극복하고 진정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아이의 열린 마음으로 결말짓는 내용은 참 행복하고도 유쾌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