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 삼겹살집 알바생. 정수선. 나이 꽃다운 18이자만 현실은 찌든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소녀이다.
그러나 소설가의 꿈을 잃지 않고 나아가 드디어 자신이 쓴 글이 책에 실리고 드라마까지 되어 그야말로 인생역전이다.
그 중간에 허코치의 도움을 받아 대회를 준비하고 치타라는 사람을 만나 치타의 꿈이야기를 소설로 써주다 협박까지 당하고….여러 수난과 과정이 있었지만 결국 모든게 밝혀지고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어찌보면 번데기 프로젝트가 아닌 정수선 프로젝트, 또는 소설가 되기 프로젝트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정수선 멋진 젊은이의 이야기.
어찌보면 우리 안에 있을 지도 모르는 삼겹살집 알바생일지도 모르지만 또 어떻게 보면 공부만 잘해야 하는 곳에서 살아남아 자신의 재능을 살려 성공하는 이야기다.
‘그래도 한번 해보는게 안해보는 것보다 낫잖아요.’
이말이 계속 떠오르게 만든다. 내가 왜 그 때 포기했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떨어질까봐 나는 안 될까봐 거의 하지도 않았고 했어도 떨어졌을때 누군가가 비웃을 까봐 괜한 수치심에 더욱 내가 수그러들었다.
반 10등 외에는 관심이 없는 무관심 담임 앞에 말하는 정수선이 전에 항상 포기했던 나를 일깨워주었다.
그저 마냥 청소년 소설인줄 알았던 재미나 있겠지 생각했던 책이 읽는 순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한순간도 놓지 못하고 읽게 만들었다.
허코치같은 재밌고 제일 현실적인 스승을 부러워 해보고 정수선이 되어 생각해보기도 했었다.
또한 마지막 반전도 경악할만 했었다. 처음 반전은 웃음을 선사해주었지만 마지막 반전은 에? 라는 놀라운 반전이었다. 반전을 보고 나자 다시 중간으로 넘겨 그때 치타가 했던 행동들과 복선등을 찾는 재미도 쏠쏠했었다.
그래서 끝이 나자 한숨이 나고 끝났다라는 느낌은 전혀들지 않았던것같다.
정수선이 신기가 있을 줄은 누가 아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