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멋진 상상을 하게 만드는 마법을 지닌 책

연령 8~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12월 10일 | 정가 7,500원

 <마법의 시간여행> 이라니… 제목 부터가 심상치 않다. 아이건 어른이건 간에 이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경험하게 만드는 책인성 싶다. 어릴적엔 누구나 동화를 읽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지만, 점차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면서 현실을 직시하느라 상상력은 초라해지고만다.  그런데 이 책은 어른들도 상상의 세계를 마음껏 여행하게 만드는 마력을 지녔다.  

2002년 6월부터 우리나라에 선보인 <마법의 시간여행(Magic Tree House)> 시리즈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신기한 모험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역사·사회·과학 학습 동화로서 교과서의 내용과 연계되어 있어 미국에서는 초등학생들의 필독서이자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이 시리즈는 1권부터 28권까지는 전 세계의 역사, 문화,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29권부터 32권까지 신화와 전설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33권부터 44권까지는 역사와 판타지라는 이 두 가지 요소를 보여준다.


잭과 애니는 역사 속의 장소로 모험을 떠나 실제로 존재했던 사람들을 만나고 그곳에서 여러 마법들을 사용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역사적인 사건, 유명한 건물과 인물, 자연 환경 등 다양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전해 준다.

 

이번에 비룡소에서 출간된 제 44권 “크리스마스의 유령”의 배경은 산업 혁명이 한창인 1800년대 영국이다. 빅토리아 시대라고도 불리던 이 시기에 영국은 경제가 크게 발전했지만 그 이면에는 많은 사람들이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었다고한다.


이 시대로 넘어간 주인공 잭과 애니는 누구를 만나 무슨 일을 도울 수 있을까?

바로 “찰스 디킨스”라는 소설가를 만나  그토록 유명한 작품 <크리스마스 캐럴>을 집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마술 바이올린 하나 들고 잭과 애니는 찰스 디킨스를 만나기 위해 마법의 오두막집을 타고 런던으로 간다. 아무도 만나지 않으려는 찰스 디킨스를 만나기 위해 잭과 애니는 굴뚝 청소부 소년들과 옷을 바꿔 입고 디킨스의 집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글이 잘 나오지 않아 괴로워하던 디킨스는 잭과 애니를 발견하고는 당황한 나머지 밖으로 나가 버린다. 잭과 애니도 무작정 디킨스를 쫓아나갔다가 그만 도둑으로 오인받는데, 마침 디킨스가 잭과 애니의 누명을 벗겨 준다.

잭과 애니를 음식점으로 데려가 맛있는 밥을 사 주면서 음식점 주인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야박하게 대하는 모습을 본 디킨스는 또 어디론가 사라진다. 디킨스는 가난으로 고통받았던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자신의 글이 세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더는 소설을 쓰지 않으려고 하는 디킨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잭과 애니는 마술 바이올린을 연주해 크리스마스의 유령을 불러낸다. 디킨스는 크리스마스 유령을 따라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돌아보며 책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게된다.  그리하여 <크리스마스 캐럴>이라는 명작을 남기게 된다. 


때는 바야흐로 꿈과 사랑으로 충만된 크리마스 시즌이면서 동시에 한 해를 마감하는 시기이다. 이럴때일수록 어려운 이웃들을 둘러보기 마련이다.

이 책 한 권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한 베품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아울러 그동안 초라해지고 한없이 작아진 상상력을 키우기에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