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뚱보들의 고충들은 다른 책들을 통해서 접해 보아서인지 낯설지 않은 소설이다. 주인공 트로이는 뚱뚱하다는 이유만으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지하철 선로에 뛰어들어 자살시도나 하는 그런 의미없는 삶을 설계한 뚱보중에서도 뚱보, 키 180에 몸무게 135kg 의 17세 소년이다.
한참 외모의 관심많을 나이. 내가 이해할수 있는 부분들이 꽤 많았기에 공감가고 또 자살시도 하려는 첫 장면에서는 매우 안타까웠다.
그때 운명 처럼 나타난 노숙자 소년 커트. 그 소년 역시 삶의 의미가 없어보였기에 뚱보에게 어떤 도움을 줄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만남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생각하는 그 노숙자 소년의 본색은 자신의 분야에서 만큼은 유명하고 인기있는 한 밴드의 기타리스트 였던 것이다.
왜 뚱보를 구하려 했는진 모르는 일이지만 서로가 서로의 소울 메이트 같은 존재로 발전해 나간다.
커트는 노숙자인 것을 티내는지 부모님은 코빼기도 안보이고 집도 없어 정처없이 돌아다니고 약물에 중독된 비행 소년이다.
내 주변에도 그런 애가 있을진 모르겠다만 의심가는 친구들이 몇 있다. 머리를 노랗게, 치마를 짧게, 혹은 담배까지.. 소문에 의한 것들에 불과하지만 아예 없다고 보장할 수도 없으니 난 마음속으로 안타까워 하고 이해 되지않는 나의 동지들, 청소년들의 행동들이 시급하게 고쳐져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렇듯 이책에는 뚱보만의 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가족문제,가출, 비행청소년 등 우리주위에서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는 사회의 문제점들도 드러나 나의 생각 주머니를 더 커지게 했다.
하지만 결말은 해피엔딩. 드럼을 전혀 못치던 뚱보 소년 트로이가 어느샌가 커트의 기타연주에 맞춰 통쾌한 드럼연주도 선보인다. 왕따? 그것은 트로이의 뒤를 괴롭혔던 먼 옛날의 별명으로 남았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해주면 유익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