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중국의 항우는 ‘글은 이름이나 적을 줄 알면 된다.’고 했어. 그래도 항우는 세상에 이름을 널리 알렸지. 난 학문으로 세상에 이름을 드러내고 싶은 생각이 없어. 항우처럼 씩씩한 장부로 살 생각이거든.” -본문 中
187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안중근은 문장과 학문이 뛰어난 아버지와 달리 위와 같은 생각을 가졌었다. 아버지가 반역을 꾀했다는 모함을 받아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한양에 갔으나 힘있는 벼슬아치와 맞서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다 천주교를 통해 새로운 학문에 눈을 뜬 안중근은 대학을 세우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프랑스 신부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실망을 하고 우리 나라의 힘을 키우기 위해 신문과 잡지를 보고 역사책을 읽기 시작한다. 전 재산을 들여 삼흥 학교를 세우고 의병 부대를 만든다. 1909년 김기룡,황병길과 독립조직을 만들고 ‘단지 동맹’이라는 모임의 이름을 정한다. 단지 동맹 회원들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기 시작한다. 1909년 3월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우덕순과 그를 죽이려는 계획을 세운다.1909년 10월 26일 아침, 하얼빈에 도착한 안중근은 권총을 뽑아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네 발을 쏜다. 러시아 헌병에게 잡힌 안중근은 뤼순 감옥으로 가게 된다. 사형 당하는 그 순간까지 동양의 평화를 걱정하였다. 하얼빈 공원에 묻히고픈 그의 유언과 달리 뤼순 감옥 묘지에 묻히게 된다. 우리나라는 독립을 하였으나 그는 여전히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안중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책을 읽다고 느끼는 울분을 아이들도 느낄 수 있을까?
위인전은 딱딱하게 생각되어 아이들이 잘 읽으려 하지 않는데 이 책은 그림도 친근하고 이야기도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다. 뒷부분에는 이야기가 아닌 안중근에 대한 사실적인 설명과 그림도 나와있어 재미와 정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듯^^